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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오키나와] 소문난 '재활공장장'…전북 최강희 감독 비결 "장점만 본다"

작성일: 2018.01.27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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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 감독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유현태 기자] '재활공장장.'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에게 붙은 또 하나의 별명이다. 2009년 이동국이 전북으로 이적하지 않았더라면, K리그 최초 70-70 클럽, 200호 골,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란 대기록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동국을 비롯해 연이어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최 감독과 만나 선수 경력의 제 2장을 열게 됐다.

최 감독은 '재활 공장'을 열게 된 것이 현실적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처음 팀을 맡았던 2005년 지방에 연고를 둔 전북은 인기 구단이 아니었다. 최 감독은 "예전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었다. 영입 제의를 하면 '제가 왜 전북을 갑니까? 수도권 팀에 갈 겁니다'라고 하는 선수도 있었다. 자존심도 상했지만, 이제 성적이 나고 어느 순간부터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 됐다"고 말했다.

'재활 전문' 최 감독은 올해도 흐름이 좋지 않았던 세 명의 선수를 품에 안았다. 대표 팀에서도 맹활약했던 홍정호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임대로 영입했다.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와 아드리아노도 전북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이 있었지만, 해외 무대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남들이 꺼리는 '한물 갔다는 선수', 우승을 노리면서도 당장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를 과감히 영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젠 부활시킬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영입한 선수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나 스스로가 자존심이 상한다"는 최 감독은 선수들이 제 실력을 내게 만들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다고 한다. 2군에 보내 자극을 주기도 하고, 편지를 주고받은 적도 있고, 잘한다고 칭찬을 하기도 하고. 그렇게 슬럼프에 빠졌던 선수들이 다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은 "어느새 노하우가 생겼다. 능력 있는 선수가 팀에 잘못 가거나 부상으로 흐름이 안 좋았던 선수도 전북에선 부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결은 바로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살려주는 것이다. 단점을 고치는 것보다 장점을 더 갈고닦는 것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더 쉬운 방법일 수 있다. 최 감독은 "선수를 영입할 땐 장점만 본다"고 "장점을 극대화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비결을 말했다. 

▲ 몸만들기에 한창인 홍정호(왼쪽)와 티아고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해도 선수들의 부활엔 이상이 없다.' 최 감독은 23일 벌어졌던 콘사도레 삿포로전에서 홍정호를 기용해 직접 눈으로 경기력을 확인했다. 그는 "홍정호가 경기를 못 나가다 왔다. 경기를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더 능력이 있다. 금세 적응해 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티아고는 현재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몸 만들기가 한창이고, 아드리아노는 2월 초 목포에서 시작하는 마무리 훈련부터 팀에 합류한다. 최 감독은두 브라질 공격수에 대해서도 "티아고도 K리그에서 엄청 좋았지만 이적해서 어려웠다. 티아고와 아드리아노는 적극적으로 전북에 오고 싶어했다.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활약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흐름이 좋지 않았던 선수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부활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답게 최 감독은 긴 호흡으로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길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선수와 감독을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부활까지 3개월, 6개월, 1년까지…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에 오면 왠지 다 잘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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