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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베스트&워스트] 감귤타카는 터졌지만, 믿었던 수비가 흔들

작성일: 2018.03.06 22:54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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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가 흔들린 제주 ⓒ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중국 원정에서 '감귤타카(감귤+티키타카)'의 진수를 선보였다. 반면 수비에선 아쉬운 실책이 잇달아 나왔다. 

제주는 6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 광저우에버그란데와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전반엔 감귤타카를 선보였지만, 후반엔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 BEST: 감귤타카를 선보인 제주

제주의 팀 컬러는 감귤타카다. 최근 핵심 선수가 잇달아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기긴 했지만 올시즌도 그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2018 K리그1 FC서울과 개막전에선 선수단의 몸놀림이 아쉬웠다. 짧은 공간에서 패스도 원활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주는 광저우와 경기에선 한창 시즌 중에 물오른 패스 감각을 선보였다. 최전방 진성욱이 부지런히 싸워주면 마그노와 류승우가 적극적으로 중원 패스 플레이에 가담했다. 이창민도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을 믿고 적지를 자유롭게 움직였다.

제주의 첫 골부터 감귤타카로부터 나왔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공간을 푼 제주가 오른쪽으로 연결했다. 정다훤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하게 찼다. 광저우의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 낸 볼을 부지러런하게 골문으로 쇄도한 진성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 27분 기록한 두 번째 득점도 마찬가지. 류승우가 프리킥을 얻어내 이창민이 올렸다. 페널티 박스에서 진성욱이 버틴 볼을 마그나가 마무리했다. 득점 장면 자체는 세트피스에 의한 단순 득점이었지만, 앞서 프리킥을 만드는 과정에서 류승우까지 연결된 패스가 워낙 간결했다. 광저우 진영에서 빠르고 짧고 군더더기 없는 패스가 이어질수록 광저우 선수들이 거칠어지면서 반칙이 늘었다. 

정즈를 비롯한 광저우 선수들이 짜증 내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정즈는 제주의 플레이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잇달아 반칙하다 전반 38분 경고를 받았다. 

◆ WORST: 단단했던 수비는 흔들 

제주는 지난 시즌 공격은 아쉬웠지만,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조성환 감독의 스리백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 이번 시즌에도 앞선 ACL 2경기와 K리그1 3경기에서 1실점 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광저우와 경기도 전반까진 좋았다. 전반 추가 시간 실점한 건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후반이다. 후반 광저우의 거센 반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7분 정즈의 침투 패스에 위 한차오에게 1대 1 찬스를 내주는 장면, 전반 11분 굴라트의 패스에도 가오린에게 1대 1 기회를 내줬고 이 수비 실책이 2실점으로 이어졌다. 

제주는 후반 막판에도 제대로 된 태클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역습을 허용했고, 가오린에 패스를 받은 굴라트에 쐐기 골까지 얻어맞았다. 경기 막판에도 간결한 역습에 무너졌다. 굴라트에게만 4골을 내줬다. 믿었던 수비가 제대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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