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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VIEW] '넥센 킬러' KT 박세진, 기대 이상? 기대만큼!

작성일: 2018.04.05 21:3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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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박세진이 넥센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박세진(21, KT 위즈)이 '넥센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박세진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울러 2016년 7월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장 5이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KT가 연장 10회 3-4로 재역전패하면서 데뷔 첫 선발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이래 1군 11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지만, 넥센은 박세진을 똑똑히 기억했다. 맞대결을 펼친 건 단 한 차례. 박세진은 지난해 9월 5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박세진이 지난해 짧게 던지긴 했지만, 우리 타자들이 거의 건들지 못했다. 당시 길게 던질 수 없는 상황이라서 KT 투수들이 짧게 이어 던진 걸로 기억한다. 경기도 우리가 졌다. 원래 피어밴드 순서였는데, 표적 등판이 의심된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김진욱 감독은 장 감독의 의심에 "진짜 표적 등판이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박세진을 향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던지는 만큼 던지고 내려오게 할 거다. (박)세진이가 심리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갑자기 공이 빨라지고 그런 건 아니지만, 스스로 공을 낮게 던진다고 말하길래 깜짝 놀랐다. 그게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안정됐다는 뜻이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시작은 아슬아슬했다. 힘이 들어간 탓인지 높게 제구되는 공이 많았다. 넥센 타자들이 전혀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도 종종 나왔다. 그러나 버텨 나갔다. 박세진은 최고 구속 141km짜리 빠른 공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골고루 섞어 던지면서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박세진은 전날 장단 12안타로 10점을 뽑으며 KT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긴 넥센 타선을 상대로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2-0으로 앞선 1회 2사 김하성과 맞대결에서 힘이 들어간 탓에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다음 타자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한 차례 일격을 당했다. 박세진은 2회 선두 타자 초이스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2-1 추격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주 무기 체인지업이 약간 높게 들어갔는데, 초이스가 놓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하고 바로 안정을 찾았다. 박세진은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켜 나갔다. 2회 무사 장영석부터 5회 2사 이정후까지 14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단 2개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했다. 

5이닝을 채우면서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한 박세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세진은 선두 타자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페이스를 이어 갔다. 투구 수는 86개. 선발투수 기준으로 그리 많은 공은 아니었지만, KT는 박세진이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고 판단하고 베테랑 고창성과 교체했다.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박세진은 '넥센 킬러' 이미지를 굳히며 김 감독의 믿음에 충분히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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