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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패인] 바람은 공평했다, 롯데가 읽지 못했을 뿐

작성일: 2018.04.06 22:0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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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LG에 패해 3연패에 빠졌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6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경기 전부터 좌익수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훈련을 바라보다 "오늘 날이 춥다. 바람이 세다"며 외야를 바라봤다. 롯데 조원우 감독 역시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의식하고 있었다.

좌익수 쪽 강한 바람. LG가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기는 했다. 롯데 왼손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해 채은성-양석환을 투입해 오른손 타자를 5명으로 늘렸다. 그런데 오른손 타자는 롯데가 더 많았다. 팀 구성상 오른손 투수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왼손 타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라인업에 오른손 타자를 6명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바람은 LG 편이었다. 정확히는 롯데가 바람을 읽지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2회 1사 1루에서 유강남의 라인드라이브를 좌익수 김문호가 머리 위로 보냈다. 타구가 어디까지 뻗을지 확신하지 못한 듯했다. 펜스 플레이가 좋아 단타로 막았지만 좌익수 수비에 대한 우려는 남기는 장면이었다.

3회에는 더 큰 사고가 났다. 1사 1루에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내야 뜬공이 유격수 신본기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LG는 이 행운의 좌전 안타 뒤 상대 폭투와 오지환의 2타점 2루타, 유강남의 2점 홈런으로 5점을 뽑았다. 가르시아의 타구가 내야 뜬공으로 끝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LG도 강한 바람 탓에 수비에서 고전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의 뜬공이 유격수 오지환과 좌익수 김현수 사이에 떨어졌다. 윌슨은 무사 1, 2루에서 민병헌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트리플 플레이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뜬공을 처리하기 까다로운 여건이었지만 LG 야수들은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반면 롯데는 경기 초반 눈에 띄게 당황했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분위기가 갈렸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은 경기였다. 롯데는 LG에 6-14로 져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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