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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전설 줄리어스 어빙 “테이텀이 1순위로 뽑혔어야”

작성일: 2018.05.04 19:03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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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테이텀. 데뷔 첫 시즌부터 '닥터 J' 줄리어스 어빙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미국 프로 농구)를 대표하는 전설 ‘닥터 J' 줄리어스 어빙(68, 201cm))이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20, 203cm)을 높게 평가했다.

어빙은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는 테이텀이 됐어야 했다”며 “난 테이텀이 좋다. 그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테이텀은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보통 대학 졸업 후 자신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테이텀은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실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듀크대를 나온 테이텀은 2017 NBA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지명됐다. 1순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부름을 받은 워싱턴 대학의 마켈 펄츠(21, 193cm)였다. 어빙은 1970-80년대 NBA를 주름잡은 스타다. 특히 필라델피아에서 1976∼1987년까지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 어빙이 이끄는 필라델피아와 래리 버드가 있는 보스턴은 NBA의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였다. 그런데 어빙은 팀 후배가 아닌 라이벌 팀의 신인 테이텀의 올 시즌 활약을 높이 산 것이다.

▲ 줄리어스 어빙.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후배들에게 애정을 보이면서도 라이벌 팀인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 칭찬도 잊지 않았다.
재밌는 점은 당초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 필라델피아가 아닌 보스턴이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스턴은 트레이드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필라델피아에 내줬다. 대신 3순위 지명권과 미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은 “1순위 지명권이 있었어도 테이텀을 뽑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즌 전부터 테이텀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테이텀은 에인지 단장이 기대한 대로 성장했다. 고든 헤이워드가 개막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데뷔 첫해부터 주전 스몰포워드 자리를 꿰찼다. 정규 시즌 80경기에서 평균 30.5분을 뛰며 13.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확한 외곽슛을 갖추고 있고 공격 못지않은 뛰어난 수비력으로 제일린 브라운과 함께 보스턴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평균 17.4득점으로 개인 기록이 뛰어 올랐다. 4일 열린 필라델피아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선 팀 내 가장 많은 21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소속 신인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연속 20득점을 한 건 래리 버드 이후로 테이텀이 처음이다.

▲ 벤 시몬스, 조엘 엠비드, 마켈 펄츠(왼쪽부터). 이들 세 명의 어깨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미래가 달려있다.
반면 펄츠는 어깨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망쳤다. 정규 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 7.1득점 3.1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선 3경기 뛰며 1.7득점했다. 벤 시몬스가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면서 팀 내 입지도 줄어들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아직 출전 기록이 없다. 펄츠는 올 시즌 재활에 상당 부분 시간을 할애했고 건강을 회복하고서도 슛 폼을 교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어빙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펄츠의 시즌은 올해가 아닌 다음 시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펄츠의 해는 다음 시즌이 될 것이다.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그 다음 시즌 신인왕 후보가 된 시몬스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또한 어빙은 테이텀을 칭찬하면서도 정작 올 시즌 신인왕은 팀 후배인 시몬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난 시몬스의 플레이를 보는 걸 좋아한다"며 "그가 특별한 선수라는 것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 내 생각에 플레이오프가 진행될수록 그는 그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스는 어빙 뿐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뽑는 이번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올 시즌 평균 15.8득점 8.1리바운드 8.2어시스트로 매경기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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