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희가 3년 만의 복귀전에서 나카무라 유타에게 닥터 스톱 패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행당동, 박대현 기자] '크레이지광' 이광희(32, 크광짐)가 3년 만의 복귀전에서 나카무라 유타(36, 티렉스 주짓수 아카데미)에게 무릎을 꿇었다. 적극적인 타격으로 주먹을 맞댔으나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떨어지는 실전 감각과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이광희는 6일 서울 행당동 디노체컨벤션 특설링에서 열린 네오파이트 13 메인이벤트서 유타에게 2라운드 닥터 스톱으로 패했다.

시작부터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려는 적극성을 보이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광희는 헤드킥과 양손 훅을 고루 활용하며 유타 가드를 무너뜨리려 했다. 그러나 역으로 유타 왼손에 정타를 허락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사우스포인 유타는 침착하게 얼굴을 보고 주먹을 꽂았다. 복부를 노리기보다 다리와 얼굴을 공략하며 타점 높낮이를 크게 잡아갔다.

1라운드 중반 이광희가 가슴 쪽으로 파고들 때 유타가 오른손 훅으로 관자놀이를 건드렸다. 이광희 중심이 무너졌다.

포지션을 내주진 않았으나 이광희는 데미지를 입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얼굴에 정타를 허용했다. 유타에게 상위 포지션도 2번이나 뺏겼다. 펀치 연타를 계속 허락하며 흐름을 내줬다.

2라운드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관중들 탄성을 자아냈다. 라운드 초반, 이광희 이마에 커팅이 나 많은 피가 흘렀다.

이광희가 뒷심을 발휘했다. 이마에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과감한 전진 스텝을 밟았다. 유타가 기세 싸움에서 밀리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계속 이마에 흐르는 피 탓에 3차례 닥터스톱이 이어졌다. 결국 링 닥터가 경기 불가를 선언했다.

약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광희는 적극적인 타격은 돋보였으나 공백기 탓에 체력과 실전 감각, 펀치 디펜스에서 아쉬운 면을 보였다. 총 전적은 20승 1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72kg급 5분 2라운드로 진행된 코메인이벤트에선 홍준영(코리안좀비MMA)이 1라운드 2분 만에 지안카이 치(말레이시아)를 TKO로 꺾었다.

싱거운 승부였다. 1라운드 초반엔 두 선수 모두 신중했다. 탐색전으로 서로 거리를 쟀다.

이때 홍준영이 기습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뺏으며 상위 포지션을 확보했다.

치는 홍준영의 다리를 봉쇄하며 파운딩을 허락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홍준영이 역으로 타이밍을 뺏어 상위 포지션에 다시 섰고 이후 거침없이 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레프리가 스톱 신호를 보냈다.

이날 승리로 홍준영의 총 전적은 8승 4패가 됐다.

◆네오파이트 13 경기 결과

[메인이벤트] 이광희 VS 나카무라 유타

- 나카무라 유타 2라운드 닥터 스톱 승

[코메인이벤트] 홍준영 VS 지안카이 치

- 홍준영 1라운드 2분 파운딩 TKO승

[제1경기] 박은석 VS 최강주 (65kg급)

- 최강주 1라운드 1분 17초 파운딩 TKO승

[제2경기] 우영욱 VS 명재욱 (70kg급)

- 명재욱 1라운드 2분 53초 니킥 TKO승

[제3경기] 김민건 VS 김민형 (70kg급)

- 김민형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

[제4경기] 박상현 VS 강성대 (70kg급)

- 박상현 1라운드 2분 37초 파운딩 TKO승

[제5경기] 조성환 VS 오수환 (70kg급)

- 오수환 2라운드 3분 11초 리얼네이키드초크 TKO승

[제6경기] 정서윤 VS 박보현 (여성 56kg급)

- 박보현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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