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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밴 헤켄처럼 믿음 주고 싶어요” 넥센 루키 김해수

작성일: 2015.08.14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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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박현철 기자] “아버지께서 KIA 타이거즈 팬이시라 프로 입단 전에는 KIA 경기를 자주 봤거든요. 윤석민 선수의 공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셸비 밀러(애틀랜타)의 어마어마한 포심이 매력적이고요.”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 무대는 아직 쉽지 않다. 경기 요령뿐만 아니라 한 시즌을 보내는 체력 면에서도 아직은 배울 점이 많은 선수. 그리고 그에게는 '팬 앞에서 믿음을 주고 싶다'라는 순수한 꿈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 신인 우완 김해수(19)의 내일은 분명 밝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올해 넥센에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김해수. 187cm 87kg로 건장한 체구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상위 지명을 받은 김해수의 2015년 시즌은 아직 어둡다. 1군 등판 없이 13일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2패1홀드 평균자책점 10.13이다. 그러나 퓨처스리그는 단순히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신예 선수가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겪는 시행착오 속의 성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넥센의 퓨처스팀 화성 히어로즈의 안방인 경기도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파크에서 만난 김해수.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는 다소 주눅 든 표정을 지은 김해수였으나 어려움을 겪는 내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농담 속 프로 선수 김해수의 꿈과 포부를 밝히면서 다시 웃음을 찾았다. '아프지 않고 성장한 선수는 없다'는 진리 속 김해수는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다음은 김해수와 일문일답이다.

-데뷔 첫 해 좌충우돌하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내용이 있다면요.

◆ 고교 시절과 비교했을 때 정말 힘든 것 같아요. 학창 시절에는 주말 리그 일정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데 반해 지금은 풀타임 시즌에 맞춰서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니까요. 확실히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제 공이 생각대로 잘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 선배 타자들은 아직 어려워요.

-그만큼 긍정적인 사고는 물론이고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이 고마울 것 같습니다.

◆ 사실 최근 페이스가 안 좋아요. 그렇지만 선배들께서 '오늘 못 던진 것을 생각하지 마'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힘이 됩니다. 늘 감사하고요.

-고교 시절과 다른 만큼 새로운 무기를 갖추는 데도 집중할 것 같은데.

◆ 포심 패스트볼-슬라이더 투 피치 스타일로 던졌거든요. 지금은 투심-포크볼-커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투심이랑 포크볼은 그래도 웬만큼 구사할 수 있는데 커브가 어려워요.

-팔 스윙 스피드 차이라든가 투구 버릇 노출 때문인가요.

◆ 네, 맞아요. 패스트볼 계열 공을 던질 때와 달리 투구 폼 변화가 있는 만큼 그 문제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볼카운트에 따라서 완급 조절을 하느냐 힘을 앞세워 던지느냐 여부도 생각하고 던지고 싶습니다.

-볼카운트, 상황을 고려한 투구를 말했는데 그만큼 포수 선배들과 호흡도 중요하지 않나요.

◆ 네. 고교 시절에는 사실 제가 던지고 싶은 공을 포수에게 주문하고 던졌거든요. 그런데 프로에 오니 제 생각대로 투구 패턴을 내세우니 난타를 당하더라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포수 선배들의 리드를 따르고자 해요. 결과 또한 제 생각을 내세우기보다 포수를 따르는 편이 더 좋더라고요.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거나 매력을 느낀 선수가 있나요. 국내 무대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 선수를 꼽아도 좋습니다.

◆ 윤석민 선수를 롤모델로 삼았어요. 아버지가 제가 넥센에 입단하기 전까지는 열렬한 KIA 팬이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버지를 따라서 KIA 경기를 자주 보기도 했고요. 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 등 자신이 던지는 모든 구종을 리그 최고 수준으로 구사하는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메이저리그에서는 밀러가 굉장히 멋있는 것 같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패스트볼이요.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훗날 김해수 선수가 넥센의 주축 투수가 됐을 때. 팬들에게 '넥센의 김해수'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심어 드리고 싶은가요.

◆ 믿음을 주는 투수로 사랑받고 싶어요. 우리 팀 에이스 앤디 밴 헤켄 선수가 등판한다고 할 때 팬 분들도 그렇고 저도 '아, 오늘은 우리가 이기겠구나'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잖아요. 저도 많이 배우고 실력을 키워서 넥센 팬들께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어요.

[사진] 김해수 ⓒ 화성,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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