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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토트넘의 방해 공작 "베일 이적 조건, 아스널엔 선수 팔지 마세요"

작성일: 2019.07.05 19:4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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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의 달인 레비 회장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의 전력 강화를 막고 싶었다. 가레스 베일의 이적 조건으로 '아스널에 선수 판매 금지'를 내걸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딕 로우는 아스널의 전 감독 아르센 벵거가 신뢰한 선수 영입 담당자였다. 그는 다국적 축구 매체 '골닷컴' 영문판과 진행한 인터뷰가 4일(한국 시간) 보도됐다.

로우는 충격적인 이적 시장의 기억을 털어놨다. 바로 토트넘이 아스널의 선수 영입 작전을 방해하고 나선 것이다. 그가 짚은 '거래'는 바로 메수트 외질의 이적 협상이다. 외질은 2013년 9월 2일 이적을 확정했다. 외질은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을 레알에 판매한 상황이었다. 베일의 공식 이적일은 외질보다 하루 앞선 1일이다. 

이 두 건의 거래 뒤에 비화가 존재한다. 이 급박한 일이 일어났던 2013년 9월 1일엔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도 벌어졌다.

로우의 말에 따르면 1일은 레알과 외질 이적 협상을 마친 상태였다. 그는 "이반 가지디스 전 사장이 마드리드에 있었고 나는 외질과 뮌헨에 있었다"고 돌아봤다.

가지디스 사장의 전화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로우는 "가지디스가 내게 전화했을 때는 토트넘과 경기 날 아침이었다. 그는 런던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가운데 1명은 경기장의 '디렉터 박스'에 앉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신경이 날카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11시에 비행기를 타고 디렉터박스에 들어갔다. 프랑코 팔디니와 레비 회장이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묻더라. 나는 더비 경기니까 놓칠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고 회상했다.

아스널의 수뇌부가 바쁘게 움직인 것은 토트넘 측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로우는 "가지디스 사장이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단장은 레비 회장이 전화를 해서 베일 이적의 마지막 조건이 어떤 선수도 아스널에 팔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가지디스 사장은 '레비 회장이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그는 이미 베일의 이적료를 사용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가지디스는 내게 뮌헨을 떠나 런던에 가달라고 요청했다. 토트넘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까 걱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레알은 베일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토트넘은 '거상'답게 당시 최고 이적료인 약 9000만 파운드(약 1323억 원)의 수입을 남기고 베일을 이적시켰다. 토트넘은 여기에 더해 라이벌 팀인 아스널에 선수를 팔지 말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결국 아스널의 '레비 안심시키기'는 성공했고 외질을 영입할 수 있었다.

아스널은 레알의 선수 3명에게 관심을 두고 있었다. 레알은 베일 영입을 위해 선수를 팔아 자금을 충당해야 했다. 아스널이 노렸던 선수는 외질 외에도 카림 벤제마, 앙헬 디 마리아다. 하지만 벤제마와 디 마리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반대로 영입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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