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UFC 특별취재팀 박성윤 기자] '섹시 야마' 추성훈(40·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나이를 잊은 체력을 보이며 경기를 치렀으나 판정에서 졌다.
추성훈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 메인카드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와 웰터급 경기에서 미나의 왼쪽 다리를 공략하는 레그킥으로 경기를 풀었으나 끝내 판정패했다.
추성훈은 왼손 잽을 뻗으며 거리를 쟀다. 두 선수는 옥타곤 중앙에서 발차기를 주고받았다. 1라운드 중반까지 두 선수는 침착하게 타격전을 했다. 추성훈은 계속 머리를 흔들며 미나의 펀치를 허용하지 않았다. 미나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계속했으나 추성훈이 왼팔로 막았다.
추성훈보다 리치가 긴 미나는 추성훈과 근접전을 하지 않았다. 1라운드 후반 두 선수는 탐색전을 끝낸 듯 공격적으로 나섰다. 미나가 태클을 시도했으나 추성훈이 막았다. 1라운드 후반 미나가 테이크다운 이후 암바를 시도했으나 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 추성훈은 레그킥으로 경기를 풀었다. 계속된 추성훈의 레그킥으로 미나의 왼쪽 허벅지에 멍이 들었다. 우위를 차지한 추성훈은 계속 레그킥으로 타격을 줬다. 2라운드 중반 미나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추성훈이 가볍게 막았다.
유도를 주특기로 한 두 선수답게 쉽게 넘어지지 않았다. 1분 20초를 남겨 놓고 미나는 공격적인 타격으로 추성훈의 얼굴을 때렸다. 추성훈은 흔들리지 않고 왼손 잽과 레그킥을 하는 콤비네이션으로 응수했다. 2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추성훈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미나에게 연타를 맞으며 쓰러졌다. 계속 위기인 가운데 2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렸다.
3라운드 초반 추성훈은 미나를 케이지 구석으로 천천히 몰았다. 미나는 추성훈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먹히지 않았다. 미나는 체력이 고갈된 듯 반응 속도가 느려졌다. 추성훈은 왼손 훅과 어퍼컷으로 미나를 몰아붙였다.
미나가 계속 누워 그라운드 대결을 원했으나 추성훈은 타격전을 요구했다. 미나가 지친 틈을 타 추성훈은 오른손 훅을 때렸다. 미나가 그라운드로 유도하자 추성훈이 오히려 힘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고 파운딩으로 미나를 압박했다. 1분 남은 상황에서 미나는 판정까지 가기 위해 옥타곤에 누웠다. 미나가 누워서 등을 보인 상황에 추성훈이 미나의 얼굴을 가격했다. 미나가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추성훈은 계속해서 파운딩을 했고 3라운드가 종료됐다.
이날 패배한 추성훈은 MMA 통산 전적 14승 6패가 됐고 미나는 MMA 통산 전적 12승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영상] 추성훈 vs 미나 H/L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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