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양재동, 박대현 기자] '최우수선수' 에릭 테임즈(NC)가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선구자' 테임즈는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테임즈는 8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27표(63.4%)가 몰렸다. 미국에 있는 테임즈 대신 팀 동료 박민우가 수상했다. 

나머지 1루수 부문 후보는 삼성 구자욱(9표)과 넥센 박병호(116표), KIA 브렛 필(6표)이 있었다. 이 가운데 최우수선수 투표를 양분한 주인공 테임즈와 박병호가 골든글러브를 놓고 '양강 구도'를 이뤘다. 지난달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는 테임즈가 50표를 얻어 44표를 받은 박병호를 제치고 최우수선수가 됐다.

이미 테임즈가 MVP로 선정된 만큼 골든글러브 역시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199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당시 MVP 타이론 우즈(OB)가 이승엽(삼성)에게 최고 1루수 자리를 내준 적이 있어 이번 결과에 관심이 쏠린 것이 사실이다.

테임즈는 올해 타율(0.381), 출루율(0.497), 장타율(0.790) 1위를 기록했다. KBO 리그 최초의 40(47홈런)-40(40도루)을 이뤘고, 4월 9일 KIA전과 8월 11일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선수도 테임즈가 처음이다. 

MVP 투표에서는 단 6표 차로 1, 2위가 갈렸다. 이 때문에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결과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최우수선수의 권위와 KBO 리그 최초 기록의 무게감이 '표심'에 반영됐다.

[사진] NC 에릭 테임즈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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