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DT 출신 김상욱은 오는 31일 AFC 16에서 해병대 의장대 출신 이송하를 상대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가장 빡센 부대는 어디인가?" 물었다. 김상욱(27, 팀스턴건)은 "당연히 UDT다. 하하하" 답했다.

"오해는 하지 말라. 자기가 나온 부대가 가장 빡센 곳 아니겠나? 난 UDT 출신이고 가장 강한 훈련을 이겨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웃었다.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 중인 '데드풀' 김상욱이 'UDT 정신'을 케이지 위에서 보여 줄 때가 왔다.

오는 31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격투기 대회 AFC(엔젤스파이팅) 16에서 이송하(27, 길챔프짐)와 웰터급으로 대결한다.

김상욱은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신인 파이터. 전적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경기인 지난해 8월 오호택과 대결에서 판정패해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

"UDT는 겁을 모른다. 무조건 전진한다. 경기에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할 것이다. UDT에서 기른 체력과 정신력이 이번 승리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육준서 등 <강철부대>에 함께 출연 중인 동료들이 경기장에 응원 올 예정이어서 김상욱은 강하게 기합을 넣고 있다.

상대 이송하는 해병대 의장대 출신.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이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킥복싱 경기를 뛴 스트라이커다.

김상욱의 원래 상대는 특전사 출신 박문호였으나, 박문호의 부상으로 이송하가 대체 선수로 들어왔다.

▲ 이송하는 타격에서 김상욱을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송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군 생활을 했고, 제대 후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아마추어 경험을 쌓았고, 부상 치료 끝에 드디어 프로 첫 경기를 갖는다.

이송하는 "프로 데뷔전에 멋진 상대를 만나 기쁘다. 김상욱은 체력이 좋고 정신력이 강한 파이터다. 멋진 경기를 펼치자고 말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곧바로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그렇지만 정신력도 기절하면 소용없는 거니까. 하하하. 체력도 기절하면 소용없는 거다. KO로 이길 생각으로 케이지에 오른다"고 말했다.

이송하는 특수부대 출신들을 존중하지만 케이지 위에선 실력으로 승패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난 해병대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근무했다. 하지만 특별히 해병대가 가장 힘들고 의장대가 가장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다. 각자 특기가 따로 있으니까 각자 나름 힘든 게 군대 아니겠나"라더니 "난 허리 디스크를 이겨낸 사람"이라며 크게 웃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부에서 운동했다. 군 생활 이전부터 '빡센' 생활을 했다. 나 역시 인내심·투지·정신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강철부대>의 인기로 김상욱의 이번 경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자연스럽게 이송하는 악역을 맡아야 한다. 그렇지만 이송하는 "더 사람들이 관심을 쏟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기다린 프로 경기다. 나를 알릴 기회다. 외통수로 끝내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UDT 예비역 김상욱과 해병대 예비역 이송하가 맞붙는 이번 경기는 AFC 16의 코메인이벤트다. 세계삼보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고석현과 실내무도아시안게임 킥복싱 금메달리스트 안재영이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 AFC(엔젤스파이팅) 16 

[웰터급 타이틀전(5분 3R+연장 1R)] 고석현 vs 안재영
[웰터급(5분 2R)] 김상욱 vs 이송하
[라이트급(5분 2R)] 명재욱 vs 박재현
[라이트급(5분 2R)] 유주상 vs 장백호
[밴텀급(5분 2R)] 김진민 vs 차범준
[페더급(5분 2R)] 정준희 vs 김시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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