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이 빠져도 상하이는 강했다. ⓒ CVA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연경과 조던 라슨(미국)의 동시 출전 불발은 두 선수와 팀에 악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8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푹 쉰 '도쿄 올림픽 MVP' 라슨이 19득점 맹활약으로 팀에 4연승을 안겼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30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슈퍼리그' 허난 여자배구클럽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2)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이다. 라슨이 19득점, 중후이가 14득점을 기록했다. 

허난은 이 경기 전까지 3전 전패에 그쳤고, 단 한 세트만 따내며 B조 7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러 있었다. 선수 16명 평균 나이가 20.1살에 불과하고, 2005년생 16살 막내 2명 등 10대 선수가 8명이나 될 만큼 '어린' 팀이다. 상하이는 김연경과 라슨을 제외한 나머지 18명 평균 연령이 22.1살이다. 

어려도 너무 어린 팀 허난은 산전수전 다 겪은 라슨에게는 어렵지 않은 상대였다. 라슨은 1세트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하이가 25-20으로 첫 세트를 잡은 가운데 라슨이 6점을 책임졌다. 김연경-라슨과 쌍포를 이루고 있는 중후이도 4점을 보탰다. 허난은 23살 한원야가 8점을 올리며 애썼지만 한 수 위 기량의 상하이를 홀로 극복할 수는 없었다. 

2세트는 중후이가 살아났다. 3-4에서 서브에이스 포함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5-4 역전으로 이어진 서브에이스 뒤에도 다시 강력한 서브로 친쓰위의 손쉬운 득점을 도왔다. 라슨의 강력한 서브도 장위첸의 직접 공격으로 연결됐다. 라슨의 마지막 득점으로 상하이가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는 접전 상황조차 없었다. 상하이의 강력하고 정확한 서브가 허난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허난의 어린 선수들은 3세트 들어 급격히 집중력을 잃었다. 대놓고 올라가는 오픈 공격도 막아내지 못했다. 

한편 김연경은 전날(11월 30일) 열린 푸젠 안시 철관음과 경기에서 팀 내 최다 25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상하이가 치른 첫 3경기 가운데 2경기만 뛰고도 가장 많은 42득점을 올렸다. 하루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한 김연경은 3일 선전-세르비아 여자배구클럽과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 김연경 경기 중계 일정

12/3 저녁 7시 vs 선전-세르비아여자배구클럽
12/4 저녁 9시 vs 장쑤 제니스 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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