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삼성, '해결사'로 떠오른 와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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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달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KGC와 3차전에서 92-88로 이겼다. 1차전에서 71-96으로 진 뒤 2차전에서는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지만 86-9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연패 뒤 1승. 4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1, 2차전에서 KGC의 외곽 슛을 활용한 공격에 고전했다. 이정현과 전성현도 막기 쉽지 않았지만, KGC 외국인 선수 마리오 리틀 수비가 어려웠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리틀 수비를 와이즈에게 맡긴다. 외곽 슛을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이즈는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3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와이즈는 끈질긴 수비로 리틀을 12점으로 막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와이즈는 "어릴 때부터 체격이 4번을 보기에는 작아서 스틸 능력을 키웠다. 몸을 숙여 상대가 공을 받는 것 자체를 차단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3쿼터 들어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반칙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와이즈의 임무가 컸다. 라틀리프의 퇴장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KGC에 쫓기면서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와이즈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KGC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투입 가능한 2쿼터에서 와이즈는 자유투 4개 가운데 한 개만 넣으면서 1득점에 그쳤지만 6리바운드로 라틀리프와 함께 골 밑을 지켰다. 그리고 와이즈의 활약은 이후에 더 돋보였다. 3쿼터 중반 라틀리프가 5반칙으로 나가자 팀 공격을 이끌기 시작했다. 3쿼터에서 8점을 뽑은 와이즈는 4쿼터에서는 KGC의 거센 추격에 맞서 14점을 올리는 등 고군분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와이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플레이오프 9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상민 감독 플레이오프 첫 승리이기도 했다. 공격 리바운드가 잘됐고, 결정적일 때 터진 임동섭의 3점 슛과 문태영의 활약도 빛났지만 인사이드에서 좋은 몸놀림을 보이며 해결사 노릇을 한 와이즈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삼성을 승리로 이끈 와이즈는 경기 후 "라틀리프가 퇴장당한 이후 내가 공격을 많이 하게 될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올린 득점 대부분은 문태영에게 더블팀이 붙었을 때 받아먹은 거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40-31로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를 16개 잡았다. 3점 슛 6개는 필요한 순간 터졌다. 라틀리프가 3쿼터, 문태영이 경기 후반 5반칙으로 물러나는 등 변수가 많았던 경기였지만 벼랑 끝에서 벗어난 삼성은 재정비 후 4차전을 준비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살리게 됐다.
[사진] 에릭 와이즈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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