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왼쪽)이 뛰는 페더급은 UFC 최고 격전지 중 하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UFC 최고 격전지는 페더급이다.

연초부터 뜨거웠다. 맥스 할로웨이(30, 미국)가 부활했다. 랭킹 6위 캘빈 케이터를 압도했다. 유효타만 291회 꽂았다. 만장일치 판정승. 챔피언에게 당한 2연패 아픔을 아부다비에서 씻었다. 지난달에는 '난적'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눌렀다. 한 수 위 기량으로 역시 심판진 몰표를 얻었다. 복서가 키커를, 근거리가 원거리를 뭉갰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는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3-0으로 돌려보냈다. 키 168cm의 단신 챔피언. 작지만 단단하다. 타격(할로웨이)과 서브미션(오르테가) 최고 전문가를 잇달아 낚으면서 전장은 더 흥미로워졌다.

페더급 톱 5는 견고하다. 볼카노프스키가 정점이다. 할로웨이, 오르테가, 야이르,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이 추격군이다. 문지기 컵 스완슨이 무너지고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사라졌으며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가 밴텀급으로 전향한 지난해부터 2년째 큰 변화가 없다. 기가 치카제, 조시 에밋 정도가 균열을 낼 후보로 꼽힌다.

▲ 최승우(오른쪽)는 내년 목표로 '페더급 랭킹 진입'을 꼽았다. ⓒ UFC
한국인 페더급 파이터가 바라본 판도는 어떨까. 정찬성과 최두호(30, 팀 매드) 최승우(29)가 지난 17일 '커넥티비티'와 인터뷰에서 제 전장을 돌아봤다.

셋은 입을 모아 챔피언을 칭찬했다. 최승우는 "정말 강한 선수" 최두호도 "(도전자가) 넘기 쉽지 않다. 그만큼 강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2021년은 '볼카노프스키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최승우는 누구보다 성실했다. 3경기에서 2승 1패. 무에타이 국가 대표 출신으로 채찍 같은 타격이 돋보인다. 아직 스물아홉 살로 젊다. 신체조건(키 182cm 리치 188cm)도 훌륭하다. 지난 6월에는 승리 인터뷰를 영어로 했다. 재능과 멘털 모두 '준비된' 유망주다.

말도 명쾌했다. 내년 목표로 "랭킹 진입"을 꼽았다. 그러면서 "(정)찬성이 형이 꼭 UFC 챔피언이 되셨으면 한다. 진심으로 가능하다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금년에) 1경기밖에 못 뛰었다. 그 점이 아쉽다. 댄 이게와 경기할 때 다치는 바람에 더 싸울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페더급 4위다. 올해 클래스를 증명했다. 오르테가 전 석패로 주춤했지만 지난 6월 이게를 3-0 판정으로 눌렀다. 좀비 이미지에 가려진 그래플링 실력을 한껏 뽐냈다. 여전히 대권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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