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감독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토마스 투헬(49) 감독이 첼시에서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 2021-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8분 터진 안토니오 뤼디거(29)의 헤딩골에 힘입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투헬 감독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FA컵, 카라바오컵 모두 팀을 결승전으로 이끈 첼시 최초의 감독이 됐다. UCL과 FA컵은 지난 시즌 결승 진출이다. 이는 첼시에 부임한 지 350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투헬 감독은 작년 1월 프랭크 램파드(44) 후임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하자마자 첼시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바꿨다. 스리백을 바탕으로 전술 체계를 확립했고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선수단 사기도 끌어 올렸다. 단기간만에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변화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첼시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를 4강에서 꺾고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투헬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결승에서 레스터 시티에게 패하긴 했지만 이 결승 진출로 투헬 감독은 FA컵에서 독일 국적 최초로 팀을 결승으로 이끈 감독이 됐다.

UCL에서는 정점을 찍었다.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강에서 FC 포르투를 차근차근 꺾더니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마저 무너뜨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다시 만난 맨시티를 또다시 1-0으로 꺾으며 감독 커리어 사상 최초로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끝없는 부진을 허덕이던 첼시를 이끌고 거둔 놀라운 성과였다.

이번 시즌에도 투헬 감독의 빛나는 행보는 이어졌다. 카라바오컵 결승에 오르며 또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부임 1주년을 맞아 컵대회 3개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의미 있는 업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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