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쓴소리 아닌 쓴소리를 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입만 목표로 한 정신력으로 시즌을 이어가면 안 됐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상위 3위 안에만 들고 싶어하는 현재 우리 정신력을 인정할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 새해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원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확한 사고 방식 없이 4위권과 격차를 줄일 수 있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라며 인터뷰 분위기를 알렸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에 12년 만에 올드트래포드에 돌아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로 성장해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서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는데, 돌아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과거 우승 경쟁 팀이 아니었다.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으로 역대급 영입을 했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완벽한 조합을 찾지 못했고 우왕좌왕했다. 랄프 랑닉 감독 선임 뒤에 4-2-2-2 포메이션에서 전술적인 정리가 되는 모양새였지만, 최근에 부진을 반복하며 프리미어리그 7위로 떨어졌다.

호날두도 "나는 5위, 6위, 7위를 하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지 않았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 여기에 있다. 우리가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분명 반등할 수 있을 거로 믿었다. 호날두는 "개선할 길이 멀지만, 마음을 바꾸면 위대한 걸 이룰 수 있다. 난 여전히 우리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랑닉 감독 아래서 기대하고 있다. 모두 함께해야 한다. 열심히 뛴다면 올해에도 중요한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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