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NCAA 농구의 모든 것] '美 대학 스포츠의 힘' 최저 학력 제도

작성일: 2016.03.13 06:37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이클 조던, 페이튼 매닝도 공부하지 않으면 뛸 수 없다. 농구 황제, 전설의 쿼터백도 예외는 없다."

미국의 모든 대학 스포츠를 관리하는 NCAA(미국대학체육협회)는 운동과 공부의 병행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학 스포츠의 건강한 성장은 사회학을 공부하는 농구부, 경제학을 이수한 미식축구부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NCAA는 사회성과 문제의식을 두루 갖춘 시민 양성에 이바지하는 체육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1990년대 미국 프로 농구(NBA) 장신 슈팅가드로 활약했던 스테이시 오그먼은 네바다-라스베이거스대학교 시절 사회학도와 농구 선수를 함께 꿈꿨다. 미국 프로 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명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유타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3년 만에 딴 우수 학생이었다. 이들은 프로 구단의 지명만 바라보는 '외눈박이의 삶'을 꺼려 했다. 공부를 병행하며 자신이 미처 몰랐던 또 다른 가능성에도 눈을 열어 뒀다.

두 선수 외에도 '교육의 끈'을 놓지 않고 운동에 매진하는 선수는 무수히 많다.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데 NCAA가 운용하는 최저 학력 제도가 크게 한몫했다. 전문 운동선수를 꿈꾸는 학생일지라도 성적을 관리해야 코트를 밟을 수 있다. NCAA는 4.0 만점에 2.0 이상의 학점을 받지 못하면 전국 토너먼트는 물론 콘퍼런스 예선에도 출전할 수 없도록 강력한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학사 일정과 성적, 대학 졸업 후 진로 고민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구축은 미국 대학 스포츠의 힘이다. NCAA는 고교생에게도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성적을 얻지 못한 고교생은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다 해도 대학 진학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학생으로서 기본 소양을 갖췄다고 판단했을 때 전문 체육인으로 성장을 물심양면 돕는 것이다.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공부와 거리를 두게 되는 한국과는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적인 면에서 대조를 이룬다. '독일 스포츠의 아버지' 칼 딤은 "한 명의 완전한 운동선수가 탄생하기 위해선 운동 요법과 더불어 생리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뿌리내릴 때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공존을 꾀할 수 있다. 엘리트·생활 체육의 조화는 올림픽 메달 수로 얻는 민족 자긍심 못지않게 많은 효용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사진] 스테이시 오그먼 ⓒ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