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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욱 vs 곽명우, 젊은 세터 손에 달린 '챔피언 운명'

작성일: 2016.03.1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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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터 노재욱(24, 현대캐피탈)과 곽명우(25, OK저축은행)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수 싸움을 벌인다.

노재욱과 곽명우는 성균관대 1년 선후배 사이다. 한 팀에서 같이 뛰었던 만큼 두 선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곽명우는 "(노)재욱이는 토스워크가 빠르고 높은 데서 빠르게 공을 토스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고, 노재욱은 "(곽)명우 형은 안정적인 토스가 장점이다. 그래서 (대학교 때) 제가 경기를 못 뛰었다"고 했다.

뜻밖에 기회가 찾아왔다. 노재욱은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입단했다. 양준식, 이효동(상무)과 출전 시간을 나누면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노재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권영민과 트레이드 되면서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도입하면서 키 191cm 장신 세터인 노재욱을 중용했다. 빠른 배구를 위해서는 높은 데서 공격수에게 빨리 공을 올리는 게 중요했다.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는 최 감독의 말처럼 노재욱은 프로 2년째에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세터가 됐다. 노재욱은 "우리 팀이 즐기면서 배구를 하니까 재미있고, 다들 웃는 얼굴로 배구를 한다. 감독님도 경기장에서 저희를 웃게 해 주시고 재미있는 배구를 하다 보니까 이길 수 있는 거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험이 걸림돌이다. 최 감독은 "노재욱은 팀에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큰 경기 경험을 못 쌓았기 때문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극복하면 장점이 될 거고, 긴장하면 단점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곽명우는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세터는 같은 해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이민규였다. 곽명우는 이민규가 흔들릴 때 코트에 들어가 분위기를 바꾸는 일을 주로 했다. 그런데 올 시즌 5라운드 때 이민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곽명우에게 기회가 왔다.

완벽하진 않았으나 안정적으로 팀을 챔피언 결정전까지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팀의 2연승을 이끌면서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곽)명우가 큰 경기 한번 치렀으니까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대해 볼 만하다"며 "명우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이)민규가 있었으면 명우에게 기회가 가지 않았을 거다. 구상한 그림은 아니지만 선수들 개인 능력이나 분위기를 믿어 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을 믿고 따를 생각이다. 곽명우는 "제가 프로 경험이 부족해서 공격수들을 믿고 코치님, 감독님 지시만 잘 따르자고 생각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저희 팀의 좋은 리듬과 흐름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과 하나라도 더 올리려는 투혼 이렇게 4가지를 집중적으로 생각했다. 누구 의존도가 높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1] 노재욱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곽명우(가운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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