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하다 느꼈는지 눈물을 흘리는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 억울하다 느꼈는지 눈물을 흘리는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  카밀라 발리예바는 15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하곤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 카밀라 발리예바는 15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하곤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도핑 테스트 양성 판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성적은 확정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전날(15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발리예바를 두고 생긴 논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발리예바는 트리플 악셀을 소화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고도 82.1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관중석 구석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깃발 앞에 모인 이들만 응원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출전을 결정해 쇼트프로그램에 나섰지만, 도핑 양성 판정이라는 사실에서는 벗어나지 못한다.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경기 결과 옆에는 별표가 붙는다. 잠정 기록이다"라며 발리예바의 결과가 그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즉 결과가 나온 그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이것이 메달 확정 기록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종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출전 소변 샘플에서 도핑 양성이 나온 발리예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발리예바의 대조 샘플(B샘플)을 갖고 있다. B샘플은 아직 검사하지 않았다. 애덤스는 "이 사건은 결론 난 것이 아니다. B샘플은 아직 개봉도 안 했다"라며 논란이 지속된다고 정리했다. 

IOC는 프리스케이팅이 끝나면 경기 다음 날 메달 플라자에서 열리는 메달 시상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올림픽은 경기 종료 후 꽃을 주는 '플라워 세리머니'와 다음날 시상식으로 나눠 성적을 인정한다. 

애덤스는 "각국 올림픽위원회 및 선수들과 대화했다. (결론이 나면) 자국에서 또는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메달 세리머니가 가능하다"라며 베이징에서 메달을 받기는 어렵다고 정리한 뒤 "(경기 후) 플라워 세리머니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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