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소통’ 김기동, 강상우 향한 신뢰에는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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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제주,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애제자 강상우를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포항은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호 제주유나이티드를 3-0으로 격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제주와의 상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밀렸던 포항은 2년 4개월 만에 맞대결에서 웃으며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포항을 보는 시선은 우려가 많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건 역시나 캡틴 강상우의 이탈이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주위에선 선수 수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걱정하셨다”면서도 “걱정했던 것보다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유가 있었다. 전역자를 비롯해 정재희, 박찬용 등이 가세했고 외국인 선수 완델손과 모제스도 합류한다. 여기에 가장 큰 힘은 역시나 잔류로 돌아선 강상우의 존재.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상우는 전북현대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 사이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 궈안이 합세하며 행선지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결국 개막일이 다가오자 전북이 성명서를 내며 강상우 영입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전북은 15일 “지난 1월 5일 포항과 이적 합의서를 체결한 후 선수 측과 한 달 가량 연봉 협상을 진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개정된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선수와 협의를 거친 후 양 구단 간 이적 합의에 이르렀으나 이후 선수가 해외 구단과 이중 협상을 진행한 정황과 돌연 협상 종료를 통보해오는 등 더 이상 선수와의 신뢰 관계 유지가 곤란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연맹 조정 절차를 통해 연맹 규정에 따른 강상우 선수의 전북 입단 의무를 주장하는 방안까지도 신중히 검토하였으나 최종적으로 포항 잔류를 희망한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여 영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 강상우. 김 감독은 “대표팀 소집 때도 그렇고 계속 소통하고 있었다. 처한 상황을 알기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겠다고 했다. 개막전도 못 뛸 수 있는 문제가 있었지만 잘 해결됐다”라며 출격을 예고했다.
이날 강상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대 진영에 위치하며 포항의 빠른 역습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28분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는 예리한 크로스로 기점을 마련했다. 강상우 투입 후 두 골이 더 나온 건 우연이 아니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강상우에 대해 “스피드와 경험이 있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풀타임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역습 등의 상황에서 위력을 보였고 확실히 팀에 필요한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음고생을 겪었을 이적 사가에 대해선 “(강) 상우와 처음부터 끝까지 소통하고 있었다. 기사와 다르게 왜곡된 부분 있다고 보여진다. 여기서 밝힌 수 없는 부분이 참 많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나중에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항간에 돌지 않을까 한다. 상우가 잘못한 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제자를 향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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