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AFP
▲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메시는 35살, 호날두는 막 37세가 됐다. 우린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61)가 두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 선발 출장했다.

팀은 1-0으로 승리했지만 메시는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숱하게 상대해왔던 레알과의 대결이었지만 메시는 자존심을 구겼다.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파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린 그의 킥은 레알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의 손에 걸리며 고개를 숙였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메시의 30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성공률은 약 77%.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을 본 리네커는 세월의 흐름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리네커는 “오는 6월 메시는 35세가 된다. 호날두는 막 37세가 됐다. 아마 우린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라고 자신의 SNS에 남겼다.

그러면서 “메시와 호날두는 여전히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축구의 신조차 영원히 시간을 거스를 순 없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 역시 최근 낯선 경험을 했다. 공식전 6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긴 골 침묵을 겪었다.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긴 했지만 잠시나마 두 선수의 끝을 생각해보게 하는 리네커의 말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