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토마스 투헬 감독(왼쪽부터) ⓒ 연합뉴스/로이터
▲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토마스 투헬 감독(왼쪽부터) ⓒ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패배 후폭풍이 거세다. 결과론적으로 골키퍼 교체가 패착이 됐기 때문이다.

챌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10-11로 리버풀에 졌다.

경기 후 첼시 팬들의 집중포화는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쏟아졌다. 승부차기에서 케파의 실축으로 경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이날 첼시 주전 골키퍼는 에두아르 멘디였다. 첼시 주전 수문장인 그는 결승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전후반과 연장전, 리버풀이 득점 사냥에 실패한 데는 멘디의 선방쇼가 결정적이었다.

승부차기가 시작되기 전,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멘디를 뺐다. 대신 케파를 투입했다. 승부차기에 강한 케파를 믿은 결정이었다.

양 팀 각각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케파는 투헬 감독의 기대와 달리 단 한 차례도 막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두 팀의 골키퍼가 나왔다. 리버풀의 퀴빈 켈러허가 골을 넣은 반면, 케파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멘디 대신 케파를 넣은데 대해 "이유가 있는 결정이었다"며 "멘디를 계속 썼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패배가 케파 탓은 아니다. 골키퍼를 교체한 건 나다. 패배 책임은 내게 있다. 어떤 선택을 하고 나면 좋은 결과가 올 수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이게 바로 감독이 짊어져야할 점이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케파가 잘못한 건 딱 페널티킥 하나를 실축한 거다. 이에 비해 비난이 너무 가혹하다"고 케파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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