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연합뉴스/REUTERS
▲ 안토니오 콘테.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의 향후 거취가 여전히 불확실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챔피언십(2부)에 소속된 미들즈브러와 FA컵 16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FA컵에서 탈락하며 우승 도전이 또 한 번 좌절됐다.

약팀에 발목이 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4일 강등권 번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이날 패배는 경기 후 있었던 콘테 감독의 인터뷰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다”라며 “토트넘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왔지만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매우 답답한 상황이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라며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와 긴급 면담을 가지며 콘테 감독의 마음을 돌리고자 했다. 그리고 콘테 감독은 ‘폭탄 발언’ 이후 하루 만에 “끝까지 토트넘을 도울 것이다”라며 잔류를 택했다.

여전히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 패하며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답을 피하면서 또다시 이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그는 토트넘에서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라며 대답을 아꼈다.

2023년까지인 계약 기간 이행 여부가 불확실하게 됐다. 콘테 감독은 “지금 우리는 갈길이 멀다. 남은 이번 시즌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패배를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분위기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콘테 감독은 “기복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패배로부터 배우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팀과 콘테 감독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트넘은 오는 8일부터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튼을 차례로 만나 리그 연승을 통해 순위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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