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야닉 카라스코. ⓒ연합뉴스/EPA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야닉 카라스코.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송경택 영상 기자] 슈팅 수 16대 15. 눈을 뗄 수 없었던 공방전의 승자는 승점 3점이 간절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습니다.

최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킨 아틀레티코와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주역이었던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루카 모드리치는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전반전을 주도한 건 아틀레티코였습니다.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레알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마무리 슈팅이 매번 아쉬웠습니다.

전반 40분이 돼서야 첫 골이 터졌습니다. 아틀레티코는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야닉 카라스코가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한 골에 만족하지 못했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앙투안 그리즈만을 투입했습니다. 레알도 후반 초반 비니시우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본격적인 승부는 후반 중반부터 시작됐습니다. 루카 모드리치와 페를랑 멘디가 그라운드를 밟자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발베르데는 후반 25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얀 오블락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머리를 짧게 깎으며 절치부심한 그리즈만도 마드리드 더비 열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후반 중반 날카로운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노렸지만, 공은 살짝 골대를 비껴갔습니다. 선제골을 기록한 카라스코의 슈팅마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마지막을 장식한 건 골키퍼 오블락이었습니다. 후반 막판부터 몰아치는 레알의 공격을 수차례 막아냈습니다. 마르코 아센시오의 직접 프리킥마저 손끝으로 가까스로 쳐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온 힘을 쏟았던 아틀레티코는 이날 승리로 웃었습니다. 이미 라리가 우승이 확정 난 레알은 로테이션 멤버들의 경기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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