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에게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별들의 전쟁'에 나가는 것만 오로지 원했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하고,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다. 잡아야 할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주춤했지만, 북런던 더비에서 이기며 4위 아스널과 승점 1점 차이로 좁혔다.

해리 케인이 '플레이메이커형 스트라이커'로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손흥민의 막판 득점력이 압도적이다. 35라운드 레스터시티전부터 아스널과 북런던더비까지 3경기 연속골(4득점)에 프리미어리그 21호골을 완성하며, 모하메드 살라(22골)을 1골 차이로 추격했다.

2021-22시즌 종료 뒤에 득점왕까지 바라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에 손흥민을 선정했다. "페널티 킥 없이 프리미어리그 21골을 넣으며 최고 커리어를 달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득점왕은 나중 일이었다. 14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득점왕도 좋지만 토트넘이 4위에 들었으면 좋겠다. 득점왕 경쟁은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4위에 포함된다면 득점왕을 못해도 좋냐'는 질문에도 "100%다. 득점왕 경쟁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난 다른 무엇보다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어가는게 가장 중요하다. 몇 번이나 말했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순연 경기 등으로 프리미어리그 막판에 빡빡한 일정을 치른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가 끝나고 이틀 만에 번리와 홈에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해야 한다. 

손흥민도 일정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에 인터뷰에서 "솔직히 일정을 본다면 미쳤다. 목요일 밤에 경기를 했고 일요일에 또 경기를 해야 한다. 마치 잠에서 바로 깨 경기를 또 하는 기분이다. 잘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일정을 변경할 수 없기에 모든 상황을 잘 대비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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