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안 마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안 마타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교체가 선수단 거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전력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이 합류하며 우승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실망감만 가득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현격한 격차를 확인했고 강등권 팀에도 크게 지는 등 들쭉날쭉했다.

결국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물러나고 랄프 랑닉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마저도 시즌 종료까지인 시한부였다.

맨유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차기 시즌 사령탑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임명했다.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그는 명가 재건의 임무를 받았다.

텐 하흐 감독의 부임에 선수단 내 변화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보통은 감독의 스타일에 맞지 않은 선수가 떠나는 그림이 대부분이지만 특이한 경우도 포착됐다. 떠나려던 후안 마타(34)는 이별을 보류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1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마타가 맨유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14년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마타는 침체기의 팀을 지탱했다. 창의성과 예리한 왼발 킥을 앞세워 284경기 51골 47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줄어드는 입지 속에 8년 만에 이별이 다가왔다. 다수 매체는 지난 2월 마타가 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마타는 올 시즌에도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별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지만, 그는 신임 감독과 대화를 먼저 나눠보겠다는 입장이다.

마타는 “텐 하흐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생각과 구상을 지니고 있는지 볼 것이다. 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매체는 “마타는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 네마냐 마티치, 에딘손 카바니 등과 함께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하지만 그는 아직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연장 계약 가능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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