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안 음바페.
▲ 킬리안 음바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거절하기 힘든 조건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쏠린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킬리안 음바페(24)가 PSG(파리생제르맹)에 남는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이었던 FC 메스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는 홈팬들을 향해 "PSG와 연장 계약 소식을 알려 기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위해 모든 걸 제공하는 PSG에서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할 거라 확신한다. 내가 태어나고 이름을 날린 프랑스에서 계속 뛰게 된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충격이다. 불과 1, 2주 전만 해도 영입이 다다랐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조건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향을 받아 음바페가 평소 동경의 팀이라 언급한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을 위해 한 달 전 파격적인 조건을 내밀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 "PSG는 음바페에게 세금 제외 주급 160만 파운드(약 25억 원)에 계약 보너스 2억 5,000만 파운드(약 4,000억 원)를 주기로 했다. 개인 초상권까지 음바페에게 있어 추가로 돈을 더 받을 수 있다. 3년 재계약에 음바페가 거머쥘 돈은 5억 파운드(약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어떤 경쟁팀들도 맞추기 어려운 액수다. 여기에 구단 운영권까지 음바페 손에 쥐어줬다. 앞으로 음바페는 감독 선임, 선수 영입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된다.

그만큼 음바페의 가치가 컸다. 음바페는 PSG에 있는 5년 동안 171골을 넣었다. 에딘손 카바니에 이어 구단 역대 득점 2위다.

PSG에는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도 있지만 에이스는 음바페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28골 17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런 음바페가 떠난다면 어떤 선수로도 대체가 불가능하다.

돈, 권력에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잔류를 얘기하자 음바페의 생각이 바뀌었다. 새로운 도전대신 파리 생활을 더 이어가기로 했다.

음바페 효과로 막대한 중계권료 상승을 노렸던 스페인 라리가는 뿔이 났다. '더 선'은 "스페인 라리가는 음바페의 PSG 유턴을 '스캔들'이라 비난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PSG를 제소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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