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내 기준에서 어려운 수비는 아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32)은 자타공인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잘맞은 타구도 허경민의 글러브에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불규칙 바운드 역시 손쉽게 처리한다. 상대 팀에는 ‘통곡의 벽’이나 마찬가지다.

허경민의 수비력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빛이 났다. 3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허경민은 이진영의 타구를 정확하게 포구해 러닝스로우로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글러브 앞에서 튀어 올랐지만, 허경민은 침착하게 타구를 처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던 허경민은 호수비로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6회 1사 1루 때 최재훈이 친 타구가 강하게 바운드 됐다. 그러나 허경민은 침착하게 뒤로 넘어지면서 공을 낚아챘고, 재빠르게 2루로 송구. 강승호가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뿌려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처리하기 까다로운 공이었지만, 허경민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포구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도 덤덤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기에 가능했던 수비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내 기준에서 어려운 건 아니었다”며 “투수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어 “수비 위치와 달리 반대로 공이 와서 처리하기 까다로웠는데, 병살로 이어져서 기분좋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1로 동점이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허경민은 상대 선발 남지민의 공을 가볍게 밀어쳐 우측 펜스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이어 박세혁의 우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두산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날 허경민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허경민은 “매타석 출루가 목표다. 타순도 자주 달라지지만,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잘 수행하려 한다”며 타석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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