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격투기 전문기자 이교덕입니다. 어젯밤 늦게 싱가포르에 도착해 오늘은 조금 늦었습니다.

▲ 제롬 르 밴너가 아직도 경기를 뛰다니!
▲ 제롬 르 밴너가 아직도 경기를 뛰다니!

배틀 사이보그

가장 먼저, 가장 이색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K-1에서 활약한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가 지난 5일 프랑스에서 열린 '믹스마샬아츠 그랑프리'라는 대회에서 이반 비치치라는 파이터에게 1라운드 2분 6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했습니다.

르 밴너는 MMA 전적 9전 5승 1무 3패 중 첫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1972년생 만 49세로 아직까지 경기를 뛰는 게 신기하네요.

▲ 이노우에 나오야가 20번째 KO승리를 거뒀다.
▲ 이노우에 나오야가 20번째 KO승리를 거뒀다.

일본 복싱 스타

일본의 복싱 스타 이노우에 나오야가 7일 일본 사이타마아레나에서 노니토 도네이어에게 2라운드 1분 24초 만에 TKO승 하고 WBA와 IBF에 WBC 밴텀급 타이틀까지 차지했습니다.

이노우에는 23전 23승을 달렸고, 20번째 KO승을 기록했습니다. 

▲ 토니 퍼거슨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지도력으로 붙어 보자고 말했다.
▲ 토니 퍼거슨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지도력으로 붙어 보자고 말했다.

하빕과 퍼거슨

지난달 토니 퍼거슨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제안을 하나 했는데요. TUF(디 얼티밋 파이터) 코치로 지도력 경쟁을 펼쳐 보자고 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꽤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고려해 보겠다. 축하한다. 그 아이디어, 아주 재밌을 거 같아"라고 말했네요.

▲ 존 존스는 올가을 스티페 미오치치와 맞붙을 전망이다.
▲ 존 존스는 올가을 스티페 미오치치와 맞붙을 전망이다.

존스 고트

화이트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자신의 속을 긁을 때도 있지만 실력만큼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는 여전히 역대 최고의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다. 존스와 스티페 미오치치의 경기가 아마 성사될 건데, 라스베이거스나 뉴욕이 될 것 같다"고 말하네요.

올가을 두 파이터의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 프란시스 은가누는 앞으로 5년은 거뜬하다고 자신한다.
▲ 프란시스 은가누는 앞으로 5년은 거뜬하다고 자신한다.

이제 시작

코너 맥그리거도 그랬죠.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UFC 헤비급 챔피언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프란시스 은가누는 트위터에서 한 팬이 "은가누는 다시 싸우지 않을 것 같다"고 하자, "난 이제 시작이야. 적어도 5년 동안은 모든 걸 정복할 거야"라고 답했습니다.

UFC 275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UFC 275가 열립니다. 메인이벤트는 글로버 테세이라와 이르지 프로하스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고, 코메인이벤트는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탈리아 산토스의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입니다.

밴텀급 강경호가 몽골의 다나아 바트거러와, 페더급 최승우가 호주의 조시 쿨리바오와 대결합니다. 두 선수의 경기 순서는 아직 확정 전입니다.

타이틀 도전자

UFC 275에선 장웨일리와 요안나 옌드레이칙의 2차전도 펼쳐집니다. 2020년 3월 UFC 248에서 장웨일리가 2-1 판정승 했습니다.

이 대결은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에게 도전하는 다음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경기가 된다고 하네요. 화이트가 "둘 중 누가 이겨도 챔피언 에스파르자와 붙게 될 것"이라고 확정했습니다.

로건 대신 비스핑

UFC 275 해설진은 존 애닉, 다니엘 코미어 그리고 마이클 비스핑입니다. UFC 넘버 PPV 대회 해설을 맡고 있는 조 로건이 빠지고 비스핑이 들어왔네요.

로드 투 UFC(RTU) 해설은 존 구든과 로라 샌코가 맡습니다.

▲ 최승우 ⓒ한희재 기자
▲ 최승우 ⓒ한희재 기자

문제적 남자

UFC 해설 위원 중 하나인 폴 펠더는 최승우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오랫동안 UFC 경기를 봐 왔다. 최승우는 그중에서도 눈에 띄게 매끄러운 타격 기술을 지닌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지만 제동이 살짝 걸린 것일 뿐이다. 아직 젊다. 발전할 시간은 충분하다. 타격 능력을 꾸준히 키운다면, 큰 키를 활용해 페더급에서 '문제적 남자(a real problem)'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 강경호 ⓒ한희재 기자
▲ 강경호 ⓒ한희재 기자

약속의 땅

강경호는 2013년 3월 UFC에 진출했고, 2014년 1월 옥타곤에서 첫 번째 승리를 차지했죠. 그 기분 좋은 장소가 바로 싱가포르입니다.

강경호는 "싱가포르는 UFC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장소다. 한국과 가까워 미국보다 부담이 덜하다. 이번에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컨트롤보다 대미지

조 로건은 심판 채점 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대미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미지와 그래플링 컨트롤을 놓고 채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컨트롤은 대미지만큼 가치가 있지 않다. 몇 분 동안 깔려 있다고 해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나. 누군가가 대미지 때문에 비틀거리면 '이번 경기 하이라이트 순간이네'라고 느낀다. 그것만 봐도 더 가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싱가포르 현장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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