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더스틴 포이리에(33, 미국)는 후회한다. 찰스 올리베이라(32, 브라질)의 주짓수를 두려워하지 말았어야 했다.

포이리에는 저스틴 개이치(33, 미국)도 자신과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더 파이트 위드 테디 아틀라스' 인터뷰에서 "개이치가 올리베이라를 펀치로 쓰러뜨렸을 때,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갔어야 했다. 톱포지션에서 끝내기를 시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개이치는 지난달 8일 UFC 274에서 강펀치로 올리베이라를 눕혔다. 그런데 올리베이라의 주짓수를 경계한 나머지, 톱포지션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올리베이라가 충격에서 회복할 시간을 줘 버렸다.

곧, 개이치는 정신을 차린 올리베이라의 펀치를 맞은 뒤 리어네이키드초크를 허용해 1라운드 3분 22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졌다.

포이리에는 올리베이라와 그라운드에서 싸우는 걸 두려워한 자신도 반성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주짓수를 인정해야 하지만, 나 역시 평생 주짓수를 해 왔고 검은 띠까지 땄다. 세계 최고의 주짓떼로들과 싸웠고 훈련했다. 그런데도 올리베이라의 주짓수를 너무 인정하고 조심하느라 용기 있게 맞붙지 못했다"고 복기했다.

포이리에는 지난해 12월 UFC 269에서 올리베이라에게 3라운드 1분 2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올리베이라의 그라운드 컨트롤에 너무 수비적으로 대응했다.

포이리에는 "2라운드 바닥에 깔렸을 때, 교착 상태로 기다리기만 했다. 주짓수를 활용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서브미션을 시도하고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되돌아봤다.

포이리에는 지난해 코너 맥그리거를 두 차례 이기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올리베이라에게 막혀 UFC 라이트급 정상을 밟는 데 실패했다.

올리베이라는 뛰어난 주짓수 기술에 공격적인 타격을 붙여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8년부터 11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UFC에서 최다 서브미션 승리인 16승을 기록하고 있어 상대들이 섣불리 그라운드에서 맞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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