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고영표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달성했다. ⓒ곽혜미 기자
▲ kt 고영표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달성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다시 3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kt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투수 고영표의 완봉승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2~4일 거둔 3연승 이후 다시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9이닝 동안 볼넷과 사구 없이 5피안타 무실점 호투하고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무4사구 완봉승은 KBO리그 역대 138번째, 올 시즌 2번째 기록이다. 

선취점은 kt가 가져갔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장성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배정대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3루 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면 이날 경기를 앞두고 래리 서튼 감독이 컨디션 난조로 자리를 비운 롯데는 5안타 빈공으로 그치면서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나균안은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하고 2패(1승)째를 안았다.

또, 계속된 1사 2·3루에서 오윤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2-0으로 도망갔다.

kt는 추가점도 곧바로 냈다. 3회 선두타자 조용호의 우전안타와 김민혁의 유격수 방면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여기에서 강백호가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도망갔다.

4회에는 롯데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kt 선두타자 조용호의 타구를 롯데 중견수 DJ 피터스가 노바운드로 처리하려다가 옆으로 빠트려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김민혁의 좌익수 뜬공으로 조용호는 3루까지 향했고,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일찌감치 4-0으로 달아난 kt는 손쉽게 리드를 지켰다. 고영표가 8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면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시속 140㎞ 안팎의 투심 패스트볼과 120㎞를 넘나드는 체인지업 그리고 110㎞대 커브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8회까지 90구를 던진 고영표는 4-0으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이어 선두타자 황성빈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안치홍과 이대호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날 투구수는 정확히 100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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