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전 선제 득점에 성공한 황의조. ⓒ곽혜미 기자
▲ 이집트전 선제 득점에 성공한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벤투호와 팬들은 함께 써 내려갈 또 하나의 약속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이 황의조와 김영권의 골로 2-1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지난 2일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로 이어진 A매치 4연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매 경기 다른 카드 섹션을 펼쳐 보였다.

첫 경기였던 브라질전에서는 ‘AGAIN 2002’를 들어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당시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열정, 국민들의 뜨거웠던 응원 열기를 다시 한번 보여주자는 각오와 소망을 AGAIN 2002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칠레전에서는 유상철 감독, 핌 베어벡 코치 등을 비롯해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축구인과 모든 순국선열을 기리며 ‘기억해 YOU’를 선보였다.

파라과이전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미국전 문구였던 ‘GO! KOR 16!’에서 착안한 ‘GO! KOR 22!’를 펼쳤다.

4연전의 마지막은 ‘우리 다시 함께.’ 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함께 써 내려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문구의 힘은 곧 드러났다. 다소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때 팬들은 장내 아나운서의 지시에 맞춰 ‘우리 다시 함께’의 문구와 함성을 내질렀다.

힘을 받은 태극 전사가 팬들에게 보답했다. 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하며 경기장을 환호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카타르로 향할 벤투호에 든든한 조력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이집트전에서 선보인 카드 섹션 '우리 다시 함께' ⓒ연합뉴스
▲ 이집트전에서 선보인 카드 섹션 '우리 다시 함께' ⓒ연합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