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아직도 20경기 이상 남았으니까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 경기 한 경기 줄어들 때마다 속이 탑니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반복된 역사를 의식한 것인지, 마지막까지 가야 안정된 순위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생각이었다. 

홍 감독은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압도적인 1위는 언제든 무너질 탑이라는 뜻을 밝혔다. 

15라운드까지 울산은 승점 36점으로 1위를 질주 중이다. 최근 5경기 전적이 4승1무로 압도적이다. 2위 제주 유나이티드(29점)에는 아직 7점 차이나 난다. 3위 포항 스틸러스(26점)에는 10점 차, 라이벌 4위 전북(25점)에는 11점 차이다. 

좋은 흐름은 A매치 휴식기로 인해 깨졌다. 피로 누적을 해소한 것이 소득이지만, A대표팀에 조현우, 엄원상, 김태환, 김영권 등 다수 선수가 차출된 것은 고민이었다. 물론 전북도 7명이나 차출됐고 강상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홍 감독은 "A대표팀에 갔었던 선수들은 체력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만, 경기에 나서야 한다. 안쓰럽지만 경기가 경기니,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를 그냥 넘기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산은 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를 놓치며 전북이나 포항 등에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기억하는 홍 감독은 아래 순위 팀에 적절한 승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 아직도 20경기 이상 남았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전북과는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파이널 라운드에 갈 경우 역시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뒷심이 부족했던 기억이 생생한 울산 입장에서는 아직은 안심하기 어렵다는 것이 홍 감독의 판단이다. 

반면 추격자 김상식 전북 감독은 "A대표팀에 가서 잘하고 온 선수도 있지만, 사기가 떨어져 온 선수도 있다. 감독 입장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선수단 내 균형을 잡는 것이 필수라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울산을 추격해 뒤집기에 성공하며 우승했던 전북이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나쁘다. 김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줄어들 때마다 속이 탄다. 그래도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이겨내야 한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을 상대해 승점을 쌓은 것은 필수 조건이다. 그는 "울산이 큰 산이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이겨야 우승 경쟁에 다가서지 않을까"라며 현대가 더비의 중요성을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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