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드 벨링엄은 세계축구 명장 2인을 두루 사로잡았다.
▲ 주드 벨링엄은 세계축구 명장 2인을 두루 사로잡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리버풀 최우선 타깃은 다르윈 누녜스(23)였다. 

독일로 떠난 사디오 마네(30, 바이에른 뮌헨) 빈자리를 메우는 게 급선무였다. SL 벤피카에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345억 원)를 건네고 누녜스를 영입한 이유다.

차순위는 중앙 미드필더다. 서른 줄에 접어든 티아고 알칸타라,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후계를 고려하면서 나비 케이타보다 확실한 재능을 물색했다.

약 1년 전부터 위르겐 클롭 감독 눈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 메이슨 마운트, 데클란 라이스와 잉글랜드 중원 미래로 꼽히는 2003년생 주드 벨링엄(18,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7일(한국 시간) "클롭은 벨링엄 빅 팬이다. 지난 12개월간 열여덟 살 어린 재능을 톱 타깃으로 꾸준히 주시했다"면서 "주요 경쟁자인 맨체스터 시티가 리즈 유나이티드 허리를 책임지던 칼빈 필립스를 영입하면서 자연스레 벨링엄은 리버풀로 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인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료 4900만 파운드(약 775억 원)에 수비형 미드필더 필립스를 품에 안았다. 숏패스, 롱패스 안 가리고 뛰어난 패스 정교성을 지닌 '요크셔 피를로' 영입으로 막강 중원을 완성했다.

더 선에 따르면 벨링엄이 차기 행선지를 택하는 데 역할이 중복되는 필립스가 가세한 맨시티는 그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클롭은 생각한다. 

다만 변수는 있다. 엘링 홀란드(21, 맨체스터 시티)다. 이번 여름 맨시티는 필립스, 홀란드를 동시 영입해 스쿼드 질을 크게 끌어올렸다.

홀란드와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시절 라커룸 옆자리를 함께한 '절친'이다. 친분이 두텁다. 더 선은 "펩은 홀란드가 벨링엄을 설득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발 들이게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면서 "둘의 우정이 결국 계약 성사로 이어질 거라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PL 두 명문이 영입을 천명하면서 벨링엄 주가는 나날이 치솟는 분위기다. 독일 이적 정보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벨링엄 예상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86억 원). 

홀란드를 헐값인 6000만 유로에 넘긴 도르트문트가 벨링엄만큼은 제 값 이상을 받기 위해 진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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