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로저 페더러(오른쪽)와 노박 조코비치
▲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로저 페더러(오른쪽)와 노박 조코비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을 대표하는 선수는 누굴까. 테니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윔블던 센터코트는 올해로 세워진지 100주년을 맞았다.

3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 '황제' 로저 페더러(40, 스위스, 세계 랭킹 97위)가 참석했다. 윔블던을 상징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인 페더러는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 등장하며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페더러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20회 우승했다. 특히 윔블던에서는 8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그를 상징하는 대회가 됐다.

페더러가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2003년 윔블던)을 거머쥔 무대도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였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기억이 담긴 윔블던 센터코트를 방문한 그는 "나는 운이 좋게도 이 코트에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챔피언들과 이곳에 함께해서 기쁘다. 이 코트는 나에게 가장 큰 승리와 가장 큰 패배를 안겼다"고 덧붙였다.

▲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테니스 역사를 빛낸 전설들과 현역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저 페더러가 등장하고 있다.
▲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테니스 역사를 빛낸 전설들과 현역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저 페더러가 등장하고 있다.

페더러는 2011년 윔블던 16강전에서 이 대회에서만 7번이나 우승한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꺾고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샘프라스는 지금 이곳에 있는 많은 선수에게 여기서 성공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영향을 줬다"며 샘프라스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페더러는 "나도 (샘프라스가 한 것처럼) 그랬기를 바라며 내가 한번 더 이곳에 뛸 수 있기를 원한다"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페더러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윔블던 8강전을 끝으로 그는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2020 도쿄 올림픽과 US오픈에 불참한 페더러는 최근 1년 반 동안 무릎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다.

수술대에 오른 뒤 마흔이 넘은 상황에서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달 페더러는 스위스 매체 타게스-안차이거와 인터뷰에서 "복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 어느 대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023년 시즌 투어에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변했다.

재활 여부에 따라 올해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페더러는 "이벤트 대회인 레이버컵과 (스위스)바젤 인도어 대회에 나갔으면 한다"는 말도 남겼다.

▲ 로저 페더러(오른쪽)와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
▲ 로저 페더러(오른쪽)와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페더러는 "물론 선수 자격으로 이곳에 있는 것이 그리웠다. 여기 있고 싶었고 지난해 이곳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 앞으로 힘든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나는 행복했고 집에서도 그랬다. 테니스와 상관없이 (지난해는) 좋은 해였다.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다녔다"며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페더러의 경쟁자이자 동료인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3위)와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4위)도 함께했다. 또한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미국) 비외른 보리(스웨덴) 로드 레이버(호주)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이번 윔블던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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