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을 치른 노박 조코비치(앞)와 닉 키리오스(뒤)
▲ 2017년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을 치른 노박 조코비치(앞)와 닉 키리오스(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제가 호주에서 정말 힘들었을 때 그(닉 키리오스)는 공개적으로 나를 지지해준 몇 안 되는 선수였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일이고 그를 존경합니다."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3위)가 개인 통산 8번째 윔블던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메론 노리(26, 영국, 세계 랭킹 12위)를 3-1(2-6 6-3 6-2 6-4)로 이겼다.

윔블던 27연승 행진을 이어간 조코비치는 8번째 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7번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그는 준우승한 2013년(앤디 머리 우승)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윔블던에서도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우승을 놓고 맞붙을 상대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테니스를 대표하는 '악동'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40위)는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 2022년 윔블던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닉 키리오스
▲ 2022년 윔블던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닉 키리오스

키리오스는 이날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4위)과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달이 복근 파열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고 키리오스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운 좋게 하루 휴식 시간을 가진 키리오스는 2003년 마크 필리포시스(45, 호주) 이후 처음으로 시드권 없이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키리오스는 "그(조코비치)는 믿을 수 없는 테니스 선수이며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솔직하게 그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거 같고 (로저) 페더러도 넘어설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는 "조코비치는 경험으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는 이것을 몇 번이나 해냈고 (큰 경기에서 느낄) 감정도 알고 있다. 나는 이것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결승 진출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키리오스와의 대결에 대해 "한 가지는 확실하다"며 운을 뗀 뒤 "우리 두 사람은 감정적인 싸움을 많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노박 조코비치
▲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노박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그는 잃을 것이 별로 없고 항상 그렇게 경기한다. 매우 자유롭게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키리오스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몇 안 되는 선수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인 키리오스가 2승 무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맞붙은 두 번의 경기는 모두 2017년에 치러졌다. 

조코비치는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그는 호주에서 추방됐다.

당시 키리오스는 조코비치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조코비치는 "내가 호주에서 정말 힘들었을 때 그는 공개적으로 나를 지지한 몇 안 되는 선수다. 그 점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한다"며 키리오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코비치와 키리오스가 맞붙는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은 10일 밤 10시경 열린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이번 윔블던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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