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외국인 선수 열전] '에이스' 향기 남기고 떠난 그레이싱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었던 그레이싱어는 한국 무대 데뷔 첫 시즌 14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그레이싱어는 한국 무대에서 뛰면서 초반에는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고 기복은 있었지만, 날카롭게 휘어지는 커브와 제구력을 앞세워 순조롭게 적응했다. 그레이싱어는 재계약에 성공하며 이듬해 다시 KIA에서 공을 던졌다.
2006년 시즌 초반에는 '에이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전반기 동안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더위가 시작된 여름부터 제 몫을 했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일어나 후반기 들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29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그레이싱어가 없었다면 그해 KIA의 '가을 야구'는 없었다.
KIA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레이싱어는 준플레이오프 한화와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선발투수는 KBO 리그를 대표하던 '왼손 에이스' 류현진(현 LA 다저스)이었다. 그레이싱어는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에서 2년 동안 20승1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그레이싱어는 KIA와 인연을 더는 이어가지 않았다. 일본 무대 진출을 택한 것이다.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던 그는 2007년 일본에 진출해 야쿠르트 스왈로스, 지바 롯데,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활약했다.
일본 프로 야구 센트럴 리그팀 야쿠르트에 입단한 그레이싱어는 한국 무대 이어 일본 무대도 휘어잡았다. 첫 시즌에 16승(8패)을 올리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08년 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로 요미우리로 이적해 그해 17승(9패)으로 2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고, 2009년에는 13승(6패)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로 2010년부터 내림세를 보이다가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그레이싱어는 2012년부터 지바 롯데에서 뛰었다. 12승(8패)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으나 2013년에는 5승(4패)에 그쳤다. 이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2014년 시즌에는 한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11월 방출됐다.
끝은 미미했으나 KBO 리그와 일본 야구 무대에서 보인 그의 기량은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아도 손색없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선수도 회사원인데 치어리더도 회사원 "선수들 힘들 때 응원하는 게 우리 몫"
2026-09-26
-
구자욱 저리 잘하는데, "고민이다" 박진만은 왜?…적장 이숭용은 "경지에 오른 것 같다" 극찬
2026-09-26
-
경우의 수가 문제가 아니다? 한국, 경기도 못 하고 금메달 내주는 '끔찍한 시나리오' 있다
2026-09-26
-
곽빈 다음 에이스, '이 선수'인 듯…한일전 대참사→'2이닝 4K 무실점' 김진욱의 헛헛한 위로
2026-09-26
-
'대충격' 日 사회인 상대 4안타 무득점…얼마나 답답했으면 1414안타 레전드 "9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인데"
2026-09-26
-
김도영 잘하는 거 누가 몰라, 이제 좀 보여주라!…한일전 굴욕패→1번 김도영 '무안타 2삼진' 침묵
2026-09-26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남북 대결 무산 '북한의 안세영' 랭킹 832위 김진향, 5위 랏차녹 인타논 상대 0-2 패
2026-09-26
-
다저스에 이렇게 대견한 선수가 있다니…선발 경쟁 포기하고 "불펜 가겠다" 로버츠 감독에게 깜짝 요청
2026-09-26
-
日 안절부절 "女 마라톤 충돌 사고, 쾅 넘어졌다"…날벼락에 기적처럼 다시 선두권 합류 → 금메달 경쟁 투혼 발휘했지만
2026-09-26
-
"진짜 팬은 항상 응원" 역대급 망언→아버지에게 혼났다…"모든 분들에게 죄송" 7000억 스타 결국 사과
2026-09-26
-
'멀티골' 이영준의 깜짝 고백 "준호가 힘들면 말하라더니, 먼저 교체로 나가더라...시차 적응 묻자 "사실 조금 힘들어"
2026-09-26
-
'이 미소, 얼마 만이야!' 손흥민 표정 확 달라졌다!…모레노호에서 되찾은 활기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