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스스로 분에 이기지 못한 듯 마운드 위에서 로진백을 패대기치고, 공도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롯데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해 잠시 최준용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결국 제 자리로 돌아왔다. 최준용이 셋업맨으로 경기에 나서고 김원중은 롯데 뒷문을 지키고 있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롯데는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 1회에만 홈런 포함 6안타를 몰아쳤고, 희생플라이 2개와 이학주 2점 홈런을 더해 7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5회 1점을 만든 삼성이 6회 강민호 2점 홈런과 포수 정보근, 유격수 이학주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더 만들며 4득점을 했다.

4회와 6회 1점씩을 더한 롯데는 9-5로 앞선 가운데 9회를 맞이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7연패였고, 이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롯데 더그아웃 투수 기용이었다.

김원중에게 안정적이지 않았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 김재성을 삼진으로 막았다. 4점 차인 2사 1루. 김원중은 타자에게 집중했다. 피렐라가 무관심 도루로 2루에 도달해 2사 2루가 됐다.

김원중은 강민호와 대결에서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흐름이 바뀌는 듯했다. 김원중은 화가 난듯 로진백을 마운드에 집어던졌다. 손에 있던 공도 패대기쳤다. 강하게 떨어진 공은 굴러 롯데 더그아웃 방향으로 갔다. 롯데 더그아웃은 김원중을 달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 시간을 가졌다. 중계 방송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김원중 불안한 투구는 계속됐다. 폭투로 대주자 김성윤에게 2루를 줬다. 이어 김상수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지찬에게 2루수 왼쪽으로 가는 내야안타, 대타 김태군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해 3번째 실점을 했다.

2사 주자 1, 3루에 김원중은 김현준을 2루수 땅볼로 막으며 힘겹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감독은 "마지막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며 과정의 아쉬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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