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2022-23시즌 원정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 토트넘 2022-23시즌 원정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30)은 2년 연속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웠다.

2020-21시즌 11골과 11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달성하더니, 지난 시즌엔 23골 9도움으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첫 대업이었다.

지난달 30번째 생일을 맞이한 손흥민이 현지 나이로 30대에 접어든 이번 시즌에도 커리어하이를 새로 쓸지 그래서 관심사다.

다가오는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으로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했으며 출전 시간은 3022분으로 2020-21시즌(3125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런데 이번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FA컵과 리그컵을 더해 4개 대회를 소화하게 됐다. 리그에 집중할 수 있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승권 팀에서 잔뼈가 굵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를 대비해 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백업 골키퍼를 시작으로 모든 포지션에 걸쳐 6명을 영입했다. 반대로 포지션이 겹치는 루카스 모우라, 맷 도허티 등을 다른 포지션으로 시험하는 등 멀티 포지션을 고려하면서 1군급 선수들 유출은 최소화했다. 현지 언론들은 더블스쿼드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이적생들은 손흥민에게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데얀 쿨루셉스키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하자마자 공격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손흥민, 해리 케인을 돕는 조력자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새로 합류한 공격수 히샬리송과 베테랑 윙어 이반 페리시치가 힘을 싣는다. 히샬리송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콘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쿨루셉스키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 유력하며 손흥민이나 케인의 체력 안배를 도울 수도 있다. 페리시치는 라이언 세세뇽을 대신해 토트넘 주전 왼쪽 윙백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의 활동폭이 최전방과 왼쪽에 치우친다는 점에서 손흥민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 토트넘 새로운 왼쪽 윙백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반 페리시치.
▲ 토트넘 새로운 왼쪽 윙백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반 페리시치.

장지현 해설위원은 "윙백 페리시치의 노련한 공격 지원과 히샬리송의 득점 지원으로 기존 손흥민과 케인에게 집중됐던 수비수들의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지난 시즌처럼 좋은 활약을 이어갈 듯하다"고 내다봤다. 한준희 해설위원 역시 손흥민에 대해 "현재 절정의 폼에 올라있다"며 "점점 더 노련한 플레이가 가미되고 있어 올 시즌에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페리시치의 가세 또한 손흥민에게 도움이 될 공산이 크다"고 동의했다.

해외 도박사들이 분석한 2년 연속 득점왕 확률은 다시 떨어진다. 영국 스카이벳에 따르면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를 확률은 12/1로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와 함께 공동 5위다.

맨체스터시티에 새로 합류한 엘링 홀란드가 1위, 지난 시즌 득점왕 살라가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해리 케인(토트넘)이 3위, 리버풀 이적생 다르윈 누녜스가 4위로 손흥민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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