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이 레너드
▲ 카와이 레너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메타 샌디포드아테스트(42)는 기인(奇人)이다. 행실이 독특하다. 세상 풍속과 다른 면이 있다.

개명만 두 번 했다. 론 아테스트에서 메타 월드 피스로, 메타 월드 피스에서 메타 샌디포드아테스트로 이름을 바꿨다.

2004년 11월 관중 폭행 사건은 지금도 회자되는 미국프로농구(NBA) '흑역사'다. 이밖에도 제임스 하든 엘보 가격, 브랜든 나이트에게 날린 어퍼컷, 마이클 조던 갈비뼈 골절 야기 등 숱한 기행을 남겼다.

실력은 명인(名人)이다. 특히 수비가 일품이었다. 2004년 올해의 수비수다. 빅맨 아닌 선수가 올해의 수비수에 오른 건 1996년 게리 페이튼 이후 7년 만이었다.

NBA 올-디펜시브 팀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카멜로 앤서니, 폴 피어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등 당대 에이스 3번이 샌디포드아테스트 대인방어에 쩔쩔맸다. 파이트 스루를 이어 가며 끈적끈적 달라붙는 '질식 수비'가 혀를 내둘렀다.

▲ 메타 샌디포드아테스트(왼쪽)는 2000년대를 호령한 명 수비수다.
▲ 메타 샌디포드아테스트(왼쪽)는 2000년대를 호령한 명 수비수다.

시드니 몽크리프-앨빈 로버트슨-조던-페이튼-샌디포드아테스트로 이어지는 백코트 수비왕 계보를 카와이 레너드(31, LA 클리퍼스)가 물려받았다.

지난해 6월 무릎 부상으로 직전 시즌을 통째로 쉰 레너드는 올해 권토중래를 꿈꾼다. 파트너 폴 조지와 대권을 노린다. '디 애슬레틱' 로 머레이 기자에 따르면 예상 복귀 시점은 오는 10월.

현재 LA에 거주하는 샌디포드아테스트 역시 레너드 컴백을 고대한다. 9일(한국 시간) 미국 '클러치 포인트'와 인터뷰에서 "LA에 사는 모든 이가 레너드를 사랑한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그의 복귀를 보고 싶다. 열망을 품고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레너드는 특별하다. 득점과 수비 모두 할 수 있다. 게다가 체격도 좋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선수(He’s incredibly special)"라고 힘줘 말했다.

레너드는 지난해 NBA 75주년 팀 한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명단에 오른 현역 선수 10인 가운데 한 명이다. 

샌디포드아테스트는 레너드 선정 소식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확실히 특별한 선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클러치 포인트는 "레너드-조지가 건강히 돌아올 클리퍼스는 차기 시즌 NBA 유력 우승후보 중 하나"라면서 "많은 이가 둘 컴백에 거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샌디포드아테스트 역시 개중 한 명"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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