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조제 알도(36, 브라질)가 글러브를 벗는다. 18년 프로 파이터 인생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 격투기 뉴스 사이트 '글로보'는 알도가 은퇴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UFC와 협의 하에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알도는 UFC에 계약 종료를 요청했고 UFC도 이를 받아들였다.

알도는 지난달 21일 UFC 278에서 판정패하고 상대 메랍 드발리시빌리에게 승리를 축하하면서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스승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지난 14일 "알도가 은퇴할 시점"이라면서 "내년 1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83에서 은퇴전을 치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알도는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기로 결심했다. 2004년 프로 파이터로 데뷔해 총 전적 39전 31승 8패를 쌓고 인생 2막을 연다.

알도는 UFC 페더급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을 세운 '폭군'이었다. 2011년부터 마크 호미닉→케니 플로리안→채드 멘데스→프랭키 에드가→정찬성→리카르도 라마스→채드 멘데스를 차례로 꺾어 타이틀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 조제 알도가 둘째 아이를 맞이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제 알도 트위터
▲ 조제 알도가 둘째 아이를 맞이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제 알도 트위터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로 지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2017년 맥스 할로웨이에게 2연속 TKO패 했고 2019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판정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알도는 밴텀급으로 내려와 두 체급 챔피언에 도전했다. 비록 2020년 페트르 얀에게 져 밴텀급 정상의 꿈이 부서졌지만, 말론 베라→페드로 무뇨즈→롭 폰트를 이기고 또다시 타이틀전을 꿈꿨다.

지난달 드발리시빌리와 맞대결이 운명의 한판이었다.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됐다. 그러나 드발리시빌리의 레슬링 압박에 갇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라스트 댄스'를 끝낸 알도가 파이터 인생 이후 어떤 삶을 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은퇴를 선언한 날, 알도는 아들을 맞이했다. 출산을 마친 아내가 아이를 안고 있고 자신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행복하다. 나의 아들"이라고 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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