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치카와 세이이치
▲ 우치카와 세이이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WBC 3회 출전 경험을 보유한 전 일본 프로야구 선수 우치카와 세이치(41)가 일본 대표팀에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치카와는 200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에 입단해 지난해 은퇴한 외야수다. 2011년 NPB 역사상 2번째로 양대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09년, 2013년, 2017년 3차례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NPB 통산 2022경기에 나와 2186안타 196홈런 타율 0.320을 기록했다.

초대 대회였던 2006년 WBC, 2회 2009년 WBC에서 금메달을 땄던 일본은 14년 만의 WBC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스즈키 세이야(컵스) 등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소환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4일 우치카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우치카와는 "입지가 각각 달랐던 3번의 WBC를 통해 강하게 느낀 건 리더의 필요성이다. 중심이 돼서 팀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9년 WBC에서는 이치로가 그 역할을 맡았다. 하라 다쓰노리 대표팀 감독에게 "원정 경기 때 펑고 훈련을 하지 말자"고 제의하기도 했다는 것. 우치카와는 2013년에는 이나바 아쓰노리, 2017년에는 아오키 노리치카가 그 역할을 했다고 밝히며 "누구든 '저 사람이 말하면 따라가겠다'고 마음먹게 하는 이의 존재감은 크다"고 강조했다.

우치카와는 이어 "이번에는 대표팀에 첫 출전 선수가 많지만 젊은 선수가 너무 많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걸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욕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치카와의 발언은 동갑내기 선수인 SSG 외야수 추신수(41)의 의견과는 상반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추신수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라디오 'DKNET'에 출연해 대표팀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안우진(키움), 문동주(한화)의 탈락을 아쉬워하며 "한국은 김현수만 봐도 그렇다. 김현수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성적도 실력도 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 성적보다 앞으로를 봤더라면 많은 선수들이 사실은 안 가는 게 맞고, 새로 뽑히는 선수들이 많았어야 한다.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인가. 일본에서도 '김광현이 또 있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았냐"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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