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 김현주. 제공| 넷플릭스
▲ '정이' 김현주.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김현주가 '정이'에서 복제된 기계 연기를 하며 '현타'가 왔다고 말했다. 

25일 김현주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주는 '정이'에서 사람으로서 '정이'와 복제된 AI로서 '정이'의 모습을 모두 표현해냈다. 그는 "구분 지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계보다 사람인 모습에 더 신경쓴 것 같다. 사람처럼 보이려고 더 애를 썼다"라고 밝혔다. 

그는 "실험 대상으로서 '정이'는 기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어느 선까지 보여줘야하는지 고민했다. 기괴하게 해야할지 생각하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라며 "마지막에는 로봇이지만 감정을 보여줘야 했다. 감정이 많이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세밀한 감정 표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처음으로 SF영화에 도전한 김현주는 "현장은 늘 익숙한 공간이었는데 '정이' 현장은 생소했다. 그린 스크린이 많이 있었고 로봇 격투 장면인데 로봇이 없이 해야 해서 (어려웠다). 그래도 현장에서 액션 팀이 재현을 잘 해줘서 어려움 없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사람과 눈을 맞추면서 감정을 주고받는 연기만 하다가 대상 없이 상상에서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라며 "흔히 현타온다고 하지 않나. 하다가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지난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