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3)이 역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LG는 3일 2023시즌 선수단 연봉계약 완료를 발표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연봉 6800만 원에서 1억200만 원(150%) 오른 1억7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내 연봉 인상률은 1위, 연봉 인상액은 투수 고우석, 정우영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LG에 입단한 문보경은 2021년 처음 1군을 밟은 데 이어 지난해 126경기 406타수 128안타(9홈런) 56타점 52득점 타율 0.315 OPS 0.833의 성적을 남겼다.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2위를 기록했고,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국가대표 관심명단 5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팀내 타율 1위였을 뿐 아니라 100경기 이상 출장한 LG 타자들 중 유일한 2000대생으로, LG 타선의 미래임을 입증했다. LG는 문보경에게 연봉 2배 이상이라는 두둑한 선물을 안겨주면서 지난해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또 올해 팀내 존재감을 높여줬다. 

대표팀은 허경민이 빠진 3루수 자리에 최정 외에 전문 3루수를 채우지 않았다.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 김하성, 김혜성 등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이 때문에 문보경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나 문보경은 앞으로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이하, 11월 APBC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문보경이 선발될 확률은 확실히 더 높아진다.

문보경은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순식간에 팀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 한 차례 번트 실패를 포함해 14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214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억대 연봉자로서 모두의 기대가 더 커졌다. 이제 5년차가 되는 문보경이 잠실 3루를 접수하며 한 차례 더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문보경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에는 뽑히지 못했고, 골든글러브도 받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큰 자리에 언급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알찬 시즌을 보내고 더 커진 목표를 밝혔다. 첫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난 문보경이 값진 훈련을 통해 올해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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