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데이비스컵 3단식에서 맞붙는 권순우(왼쪽)와 다비드 고팽 ⓒ대한테니스협회
▲ 2023 데이비스컵 3단식에서 맞붙는 권순우(왼쪽)와 다비드 고팽 ⓒ대한테니스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당진시청, 세계 랭킹 61위)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벨기에의 에이스 다비드 고팽(세계 랭킹 41위)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데비이비스컵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 대진 추첨식에 참가했다. 

이날 열린 추첨 결과 권순우는 4일 열리는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세계 랭킹 115위)를 상대한다. 5일에는 3단식에서 고팽과 대결한다.

1단식에서 권순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베리스를 이길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한 권순우는 올해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국내에 귀국한 뒤 이번 데이비스컵을 준비했다. 대진 결과에 대해 권순우는 "1, 2단식 어디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1단식에 나가서 잘 됐다는 느낌이 들고 방심해서는 안 되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단식에 나서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국내 팬들에게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
▲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

고팽과의 '에이스 매치'는 이번 데이비스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순우는 "고팽과는 경기한 적은 없지만 함께 훈련도 많이 했고 스타일이 비슷해서 플레이를 많이 보고 따라 했었다"고 말한 뒤 "부담감이나 긴장감보다는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팽은 경기가 일찍 시작한다는 점이 신경 쓰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 경기가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라 경기 자체가 일찍 시작하는 편이라 조금 더 늦은 경기를 선호한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1단식이 중요하다. 첫 번째 경기 후에 더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대회 첫날인 4일은 오전 11시부터 1, 2단식이 차례로 열린다. 5일도 오전 11시부터 복식이 먼저 열리고 3, 4단식 순으로 진행된다.

권순우는 1단식과 3단식에 출전한다. 고팽은 2단식에서 홍성찬(세종시청, 세계 랭킹 237위)과 맞붙는다. 그리고 3단식에서는 권순우를 상대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