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애디슨 러셀 ⓒ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애디슨 러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애디슨 러셀이 팀 타선을 이끌 수 있을까.

키움은 이번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러셀을 재영입했다. 러셀은 2020년 6월 내야수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바 있다. 당시 65경기 2홈런 22득점 타율 0.254를 기록하고 키움과 결별했다가 3년 만에 복귀했다.

러셀은 이후 새 팀을 찾다가 멕시칸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아세데로스 데 몬클로바에서 뛴 러셀은 2021년 66경기 8홈런 타율 0.319 OPS 0.900을 기록했고, 올해는 80경기 24홈런 타율 0.348 OPS 1.120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키움과 계약한 러셀은 "히어로즈에 다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2020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2023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 다시 만날 동료들과 팬 분들이 벌써부터 그립다. 올 시즌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까지 도전했던 과정들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지켜봤다. 2020년과 2022년 못다 이룬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이 러셀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2020년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 지침에 따른 2주간 자가격리 때문에 시즌 중간 입국한 러셀이 제대로 활약할 컨디션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해 제대로 시즌을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달 29일 캠프 출국을 앞두고 "2020년 수석코치로 같이 운동을 했는데 올해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 수비뿐 아니라 푸이그 이상의 공격력을 희망한다. 캠프부터 합류하는 것이 긍정적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라는 환경적 요인도 있었고 적응도 힘들었을 거다. 처음부터 같이 호흡 맞추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셀과 호흡을 맞출 내야수 김혜성도 "올해는 러셀을 만나는 게 가장 기대가 된다. 러셀과 함께 뛰어야 하기 때문에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러셀은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차인 2016년 151경기 21홈런 95타점 타율 0.238 OPS 0.738의 성적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수로 선정됐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난해 '악동'이라 불리던 야시엘 푸이그를 데려와 성공을 거뒀던 키움이 올해는 내야 사령관 '러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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