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행사' 이보영. 출처|JTBC '대행사' 홈페이지
▲ '대행사' 이보영. 출처|JTBC '대행사'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대행사' 이보영을 보면 '하드캐리'란 말이 실감난다. 돌아온 이보영이 주말을 사로잡았다.

이보영은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의 주연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잘난 여자의 이기는 승부에 시청자의 응원도 이어진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 이보영은 "반드시 싸워 이기는 사람" 고아인 역을 맡아 '재벌집 막내아들' 바통을 이어받았다. 

신드롬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서도 마지막회 반응이 짜게 식어버린 히트작의 뒤를 잇는 부담이 적지 않을 터. 그러나 이보영은 드라마 속 고아인처럼 성큼성큼 갈길을 가는 중이다. 그녀의 활약에 시청률도 무섭게 상승 중이다. 

MZ오피스가 인기와 공감을 얻는 가운데 분연히 나타나, 회사에서의 인정과 승진에 목숨을 건 독기 어린 직장인은 어쩌면 판타지일지 모른다. 능력만으로 성공한 흙수저 여성 임원 자체가 판타지라 할 수도 있겠다. 심지어 성공에 목매면서도 낙하산 상사와 하늘 높은 광고주를 가리지 않고 꼿꼿이 제 할 말을 하는 대행사 사람이라니, 누군가는 '말도 안된다' 고개를 가로저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고아인에게 빠져들어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건 승리의 쾌감, 그리고 그보다 더한 당당함의 쾌감, 그리고 그 모두를 제 것으로 만들어 연기해버리는 배우 이보영의 힘 때문이다. 

성공하고 싶기에 능력을 갖췄고, 그렇기에 당당해질 수 있는 그녀의 시원시원한 사이다 행보는 속이 다 시원하다. 두둑한 배포에 미생들이 지지가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다. 나만 잘났던 독불장군의 성장기는 공감을 더하는 요소다. 피도 눈물도 없던 안하무인은 묵묵히 제 몫을 해온 팀원들을 진정으로 이끄는 리더로 거듭나는 중. 여기에 흥미로운 워맨스가 더해져 승부가 더 쫄깃해졌다. 

▲ '대행사' 포스터. 제공|JTBC
▲ '대행사' 포스터. 제공|JTBC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이 맹활약한다. 칼날같은 단발, 흐트러짐 없는 매무새로 맞말 폭격을 쏟아내는 이보영은 빈틈없는 열연으로 오피스 판타지의 틈새를 채워낸다. 이토록 욕망 지향적인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본인도 혀를 내둘렀지만, 이미 그녀는 '내딸 서영이' 등 유수한 작품으로 증명한 독기 연기 장인. 한층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된 당당함으로 막힌 속을 뚫어준다.

'대행사' 시청률 상승세는 고아인만큼 무섭다. 지난 1월 7일 첫 방송 당시 4.8%로 출발했던 시청률은 8회에서 12%를 기록할 만큼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반환점을 돌아 맞은 후반부도 가파른 우상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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