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박성광, 탈모+염증까지 "개그맨이 아닌 감독으로 지켜봐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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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박성광이 첫 장편 영화 '웅남이'로 개그맨이 아닌 영화감독 데뷔에 나선다.
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백지혜 그리고 감독 박성광이 참석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박성광은 캐릭터 예고편을 보고 "수없이 봐온 영상이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이 없을 것 같았는데 배우분들과 함께 보니까 느낌이 남다르고 이상하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박성광은 "박성웅 선배는 15년 전 친분이 있었는데 그때 영화감독이 꿈이라서 선배님과 함께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이후 글을 쓰면서도 선배를 생각하면서 썼기 때문에 선배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캐릭터다. 박성'웅남이'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박성웅은 "15년 전에는 출연해달라 했을 때 웃었는데 대본을 받으니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더라. 약속도 했고, 나를 놓고 쓴 '웅남이'니까 빼도 박도 못하게 출연을 해야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촬영을 했다. 나에게 1인 2역 출연의 기회를 줘서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성광은 "이이경에 제안을 하려고 했는데 이이경이 대본도 보기 전에 무조건 하겠다더라. 최민수 선배님은 스케치만 있던 이정식 캐릭터에 많이 색을 덮어주셨다.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밋밋한 빌런이었을 것이다. 백지혜 배우는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는 나에게 선물같이 나타나 줬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최민수는 "이렇게 정확하게 정극을 처음 시작할 때는 투자할 환경이나 이런 게 녹록지 않았을 텐데 잘 해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 영화에 대한 애정, 사람으로서 갖추고 있는 다양한 생각들이 어른이지만 어린아이들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특히 박성광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 말 되게 안 듣게 생겼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굳어있다. 성공해야 한다는 건방진 욕심이 저 얼굴을 굳게 만든 것 같다. 끝까지 개구쟁이였으면 좋겠다"라고 장난스러운 응원을 건넸다.
박성웅은 곰에서 인간이 된 캐릭터로, 곰 특유의 특성 때문에 슈퍼 히어로급의 능력을 보유한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를 동시에 연기한다.
'젠틀맨', '신세계' 등 누아르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폭넓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압도적인 장악력을 과시하는 박성웅은 '내안의 그놈' 이후 '웅남이'에서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는 "한 명이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25살이 힘들었다. '웅남이'에서 이정학도 이정식에게 트레이닝을 받아서 그런 거지 '웅남이'와 근본은 같다고 생각해서 비슷하게 연기했다. 내가 70살은 겪어봤기 때문에 25살은 겪어봤기 때문에 괜찮았다. 그리고 이이경과도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엄청났다. 진짜 친구처럼 연기했다"라고 했다.
이에 박성광은 "너무 과하게 설정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먼저 아이디어도 주시고 열정적으로 해주셨다. 현장 가서 보여주시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이경, 백지혜와 친구로 나오는데 진짜 친구 같았고 엄혜란 보다 오빤데 진짜 아들처럼 연기를 하더라"라며 감탄했다.
박성웅과 친구 역할로 출연한 백지혜도 "이 영화가 어떻게 진행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운 마초 역할을 많이 하셔서 걱정이 많았는데 먼저 다가와 주시고 걱정도 잘 들어주셔서 진짜 친구처럼 잘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선배 배우들에게 감사해했다.
최민식에 대해 박성광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대본 연구하고, 연기하시는 열정이 너무 대단하다. 캐릭터에 들어가 있다는 게 느껴졌다. 몸이 안 좋으셨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 연기를 잘해주셨다. 눈빛에서 무서운 사이코 눈빛이 잘 느껴져서 무서웠다. 괜히 최민수 배우님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이에 최민수는 "열정이라고 하는데 열정이 아니었다. 사이코라고 하는데 평소 모습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최민수는 "메이킹에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 나오지만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박성광 감독도 여러 배우들의 디테일을 생각했겠지만 현장에서 녹여내려니까 머리털 빠질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밝은 모습 속에 감춰진 그림자가 있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있다"라고 했다.
박성웅은 "4m 수영장에 뛰어들었는데 안 가라앉아서 납을 채워주더라. 안 떠오르니까 물도 많이 먹었다. 300km 뛰는 장면은 차 뒤에 러닝머신을 달고 촬영했다. 튀어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묶고 촬영했다. 그때 토했다. 시속 2-30km로 전력 질주를 하고 토했다"라며 노력을 밝혔다.
'욕', '슬프지 않아서 슬픈' 등 다양한 단편 영화를 연출해왔던 개그맨 박성광은 첫 장편 영화 '웅남이'를 통해 코믹과 액션을 모두 잡은 탄탄한 연출을 선보인다.
박성광은 "상업영화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영화를 찍고 계신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배우님들도 작품 하나를 이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연출이 외로운 직업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많이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고, 만감이 교차했다. 연출 다시는 안 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그냥 '웅남이'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라며 "'개그맨이 만든 영화인 만큼 재밌다.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라며 소망을 드러냈다.
박성광은 "개그맨 편견을 깨고 싶어서 무거운 영화를 만들었는데 첫 상업 영화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걸 하고 싶어서 해야겠다 싶어서 가벼운 코미디를 했다. 그리고 박성웅에게 가장 어울리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탄생했다"라고 탄생 비화를 알렸다.
그는 "개그맨으로서 감독이라는 게 마냥 감사하지만은 않고 부담감도 크다. 그게 나에게 가장 큰 무기일 수도 ,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이 영화를 해서 잘 안 된다면 내 후배들이 올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리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 편견으로 많이 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많이 된다"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이경은 "박성광이 실제로 촬영장에서 탈모도 많이 왔고 사타구니에 염증도 생겼다. 흥행 공약으로 사진 공개 공약을 걸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이이경은 "당신 '마늘' 위해 만든 영화다. 집에 '쑥' 박혀있지 마시고 극장에 나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재치 있는 예고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최민수는 "촬영하면서 느꼈던 행복 이상을 영화로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백지혜는 "단군 신화에서 시작된 발측한 코미디 영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광은 "개그맨이 아닌 감독 박성광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각오를 알렸다.
'웅남이'는 오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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