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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00이닝·'메기남' 김도영… KIA 운명을 쥔 투타 키워드

작성일: 2023.02.18 05:04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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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2023시즌 농사는 두 키워드에 달려 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김종국 KIA 감독은 최근 아도니스 메디나, 숀 앤더슨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솔직히 지난해 놀린, 파노니보다 기대치가 높다. 파워 피처기 때문에 상대 원투펀치와 맞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는 선수라 기대한다. 커맨드, 구위도 좋은 편이다. 합쳐서 300이닝 이상 던져주면 우리 팀은 3~5선발이 안정된 편이라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외국인 투수들에게 합쳐서 30승이 아닌 300이닝을 바라는 건 시즌 전체를 바라보는 운영 때문. 김 감독은 "이닝을 해주면 승은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양현종처럼 3실점을 해도 이닝을 많이 던져주면 경기 운영이 훨씬 수월하고 불펜 부담이 적다. 강력한 원투펀치는 지난해 LG 켈리, 플럿코가 300이닝 정도(328⅓이닝) 던졌는데 그정도는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KIA는 2020년 드류 가뇽(159⅔이닝), 애런 브룩스(151⅔이닝)가 총 300이닝을 넘긴 뒤 최근 2년간 외국인 투수난에 시달렸다. 2021년에는 다니엘 멩덴, 브룩스, 보 다카하시가 합쳐서 234⅔이닝, 지난해는 로니 윌리엄스,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가 합쳐서 251이닝을 기록했다.

지난해 KIA 투수들은 총 1279이닝을 기록했다. KBO 평균도 1285이닝이었다. 이중 외국인 투수 2명이 4분의1 정도인 300이닝을 던져준다는 건 둘다 규정이닝을 채우고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뛰어준다는 뜻이고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서 선발 자원들이나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이 갈 일이 줄어든다는 의미기도 하다.

KIA 에이스 양현종 역시 감독의 300이닝 발언에 "그렇게만 해주면 정말 좋겠다. 그러면 우리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항상 기대를 하는데 긍정적인 건 앤더슨, 메디나가 선수들이랑 많이 어울리려고 한다. 한식도 잘 먹는다. 팀에 잘 스며들 수 있게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이 키를 쥐고 있다면 타선에서는 2년차 신예 내야수 김도영이 있다. 김 감독은 15일 인터뷰 중 두 번이나 "김도영이 올 시즌 키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 유격수, 3루수 중 포지션을 잡는다면 팀 타선에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지난해 류지혁, 황대인이 양 코너에서 커리어하이로 너무 잘해줬다. 박찬호는 타격, 주루, 수비 다 잘했다. 그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가 가겠지만 김도영이 기회를 잡아 잘한다면 프로는 잘하는 선수가 나가야 한다. 그래서 올해 김도영이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를 70%, 유격수를 30%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도전할 포지션이 3루수라는 의미다. 지난해 KIA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할 류지혁의 자리가 위협받는다. 유격수로 갈 경우 박찬호가 이동해야 한다. 김도영의 자리가 다른 포지션의 경쟁을 불어일으키는 셈.

최근 최근 몇 년 사이 외부 FA 영입을 자제하고 내부 육성에 올인했다. 지난해 나성범은 KIA가 2017년 최형우 이후 5년 만에 잡은 외부 FA였다. 올해는 김도영이 팀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메기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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