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친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 ⓒ연합뉴스/AP통신
▲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친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푸에르토리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 FA 재계약을 맺었다. 불펜투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그런데 이 계약이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시즌을 날렸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진출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다 그만 무릎 슬개건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디아스는 1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과 D조 최종전에서 5-2 승리를 거두고 시즌아웃으로 이어질 만한 부상과 마주했다. 17일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슬개건 파열은 과거 사례를 보면 보통 복귀까지 8개월이 소요되는 큰 부상이다.

메이저리거들은 WBC 출전에 대한 보험이 가입돼 있다. 메츠는 디아스의 첫 시즌 연봉을 허공에 날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리그 최고 수준 마무리를 허무하게 잃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제는 대안을 생각할 때다. 메츠는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아담 오타비노, 두 명의 마무리 투수 경험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로버트슨은 올해 38살이 되고, 오타비노는 해마다 성적 편차가 크다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선수다. 

▲ 에드윈 디아스의 부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알렉시스 디아스. ⓒ폭스 스포츠
▲ 에드윈 디아스의 부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알렉시스 디아스. ⓒ폭스 스포츠

미국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인 짐 보든이 해법을 권유했다. 바로 트레이드다. 보든은 메츠가 팀 내 톱5 유망주는 지키는 선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임시 마무리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여기 해당하는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신시내티 소속인 알렉시스 디아스, 에드윈 디아스의 동생이다.

보든은 "나는 메츠가 알렉시스로 에드윈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신시내티는 리빌딩 팀이라 유망주를 얻을 수 있다면 닉 크롤 단장이 견단을 내릴 것이다"라며 동생 디아스를 강력 추천했다. 

그러면서 "디아스는 시속 96~98마일(154.6~157.8㎞) 패스트볼과 87마일 하드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피치 투수다. 구종별 피안타율은 패스트볼 0.127, 슬라이더 0.133이었다. 패스트볼 회전 수는 100%, 헛스윙 유도는 97%의 백분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보든은 또한 다니엘 바드(콜로라도), 스캇 바를로(캔자스시티), 데이비드 베드나(피츠버그), 알렉스 랭(디트로이트), 아롤디스 채프먼(캔자스시티)를 메츠가 트레이드로 영입할 만한 불펜투수로 꼽았다. 메츠는 보든의 권유대로 트레이드를 단행할까. 형의 부상에 굵은 눈물을 흘리던 동생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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